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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생간증 이준규 집사_ 수원제일교회
처음 제자훈련 모집 광고를 봤을 때 나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일로 느껴졌다. 하지만 모집 기한 마지막 날 다락방 모임을 하던 중 다락방 순장님께서 토요일 새벽 제자반이 개설됐다며, 내게 제자훈련을 강력하게 추천하셨다. 아내 역시 갑자기 전폭적인 지지를 하고, 이전부터 친하게 지냈던 형도 제자훈련을 결단했다며 연락이 왔다. 그렇게 나는 내 의지 20%, 타의 80%로 제자훈련을 시작하게 됐다.
무너졌던 경건의 탑 다시 세우기에 진땀 흘리다
‘청년부 때 나도 리더, 임원으로 섬기면서 여러 훈련도 받았으니 비슷하게 하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개강 전 2개월을 별 다른 준비 없이 보냈다. 하지만 훈련이 시작된 후 맞닥뜨린 제자훈련 과제의 수준과 양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동안 큐티는 해 왔지만 매일 지켜서 하지는 못했고, 성경은 읽었지만 매일 이어 읽으며 통독을 온전하게 마친 적도 부끄럽지만 단 한 번도 없었다. 시간을 정해 놓고 매일 30분 이상 기도를 한 기억도 마찬가지였다.
D형 큐티는 큐티학교 때 접한 적이 있었지만, 매주 하나씩 직접 질문을 만드는 것이 어려워 진땀을 흘려야 했다. 주일설교를 들으며 정리한 후에는 독서과제에, 직장과 집이 모두 서울인데 수원에 있는 교회에 가서 금요철야예배를 드리는 것까지, 제자훈련을 시작하자마자 ‘은혜롭다’, ‘잘했다’는 생각은 없었다. ‘괜히 시작했다’, ‘힘들게 일하고 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