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 주보의 제자훈련 훈련생 모집 광고를 봤을 때만 해도 선뜻 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지 않았다. 가장 먼저 직장에서 성공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한다는 마음이 컸기에 훈련에 참여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인간적인 염려가 있었다.

또 ‘굳이 제자훈련이 내게 필요할까’라는 교만한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내의 권면과 우리 다락방 순원들의 독려를 통해 나를 제자훈련의 자리로 인도하셨고, 무사히 수료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하셨다.

말씀을 정리하고 묵상하며 경건 습관을 바로잡다

제자훈련의 기본적인 골자는 매일 기도하며 성경을 읽고 말씀을 정리하며, 규칙적인 신앙생활을 하게 하는 데 있다. 어떻게 보면 매우 기초적인 신앙인의 삶인데, 세상에 너무 익숙해져 훈련 과제들을 하는 데 시간도 많이 필요하고 힘들어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내 삶의 모든 우선순위를 조정해야만 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그런 고민과 어려움의 과정을 통해 내가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듣고 생활해야 하는지 깨닫게 하셨다.

첫 번째로 주일설교와 금요생명기도회를 정리하는 과제를 통해 목사님의 설교 말씀에 더욱더 집중했다. 그동안 주일예배 설교를 들어도 내용 정리를 하지 않아서 잘 기억이 안 났는데, 훈련 과제 때문에라도 설교를 주의 깊게 듣고 내용 요약도 하면서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날 내게 말씀하시는 핵심 주제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잘 모르는 내용이나 궁금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