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큐티 국제제자훈련원
내용관찰
오늘 본문은 구원의 날에 이스라엘 백성이 부를 노래의 내용이다. 하나님과 같이 높아지고 온 세상을 지배하고 싶은 계명성 같았던 바벨론 왕은 죽어서 무덤에 묻히지도 못하고 스올로 떨어지게 된다. 바벨론 왕의 영혼은 음부에서, 그의 시신은 땅에서 수치를 당하고 조롱거리가 된다. 사람들은 완전히 몰락한 바벨론 왕을 보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나라가 다시는 세워지지 못하도록 깨끗하게 멸하실 것을 말씀하신다.
연구와 묵상
1. 바벨론 왕을 ‘계명성’이라고 비유한 이유는 무엇인가?
계명성은 새벽하늘에 보이는 금성을 말하는 것으로, 밤하늘에 화려하게 빛나는 별도 아침 해의 강렬한 빛이 비치면 순간 사라져 버리는 것을 뜻한다. 이와 같이 바벨론 왕은 모든 민족을 흔들고 두렵게 만든 화려한 권력자였지만,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한순간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계명성과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계명성에 비유한 것이다.
2. 바벨론 왕과 바벨론의 최후는 어떠했으며, 그러한 최후를 맞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바벨론 왕은 죽음을 맞이할 때 가장 낮은 스올에 떨어지게 되며, 다른 나라의 왕들은 화려하고 영광스러운 무덤에 누워있으나, 그는 무덤도 없이 초라하게 버려지게 된다. 또한 바벨론 왕조는 무너지고 그 후손들은 대가 끊기며 땅과 성읍은 빼앗기게 된다. 이런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된 것은 바벨론 왕이 만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주권을 거부하고 자신이 하나님처럼 높아지고자 하는 교만으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이를 보며 교만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인간인 우리가 결코 피할 수 없으며 반드시 성취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느낀 점
세상의 권력과 부귀를 좇으며 자신이 하나님처럼 되고자 했던 바벨론 왕이 결국은 수치스럽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최고의 자리에 앉아 마음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교만이 죄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의 주인이시라고 입술로는 고백했지만 실은 내가 우리 가정의 주인이었다.
모든 걸 결정하려는 교만함에 사로잡힐 때 오히려 더 많은 어려움이 생기는 경험을 해 왔다. 자녀 양육에 있어서는 부모라는 권력으로 인간적인 생각과 방법을 내세우며 자녀를 압박했고, 남편이 경영하는 사업에 어려움이 있을 때에도 하나님께 간절히 의지하며 주님의 방법을 묻거나 도우심을 구하기보다는 내 판단으로 해결책을 찾으려 했음을 회개한다. 우리 가정의 최고 통치자는 주님이심을 인정하며, 그분의 말씀과 뜻에 순종하는 겸손한 자녀가 되도록 더 힘쓰겠다.
결단과 적용
1. 남편 사업장의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며, 매주 토요일에 사업장에서 가족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시간을 갖겠다.
2. 자녀에게 권위적으로 지시하며 훈계하기보다는, 매일 자녀가 잠자리에 들기 전 하루의 삶이나 어려웠던 부분들을 나누고 기도하며 주님께서 원하시는 지혜로운 관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인도자코멘트
집사님, 말씀 묵상을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집사님께서 제출하신 D형 큐티에 거의 지적할 부분이 없을 정도의 정말 탁월하게 큐티를 해 주셨습니다. 큐티하신 내용을 하나하나 짚으며 격려해 드리고, 좀 더 풍성한 말씀 묵상을 위해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집사님께서는 오늘 큐티의 제목을 ‘높아지려는 자의 최후는 심판과 패망이다’라고 잡으셨습니다. 제목을 동사형으로 잘 작성하셨습니다. 그러나 부정형으로 잡기보다는 긍정형으로 잡는 것이 더 좋습니다. “높아지려는 자의 최후가 심판과 패망이라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거지?”라는 질문이 바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과 관련해 동사형 제목을 긍정적인 적용과 연결해 써 본다면 ‘끝없이 높아지려 하지 말고, 하나님의 통치권을 인정하라’ 정도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내용관찰’은 흠잡을 데 없이 본문의 핵심을 잘 요약하고, 정리해 주셨습니다.
‘연구와 묵상’ 첫 번째 질문인 ‘바벨론 왕을 계명성이라고 비유한 이유는 무엇인가?’는 연구와 묵상 유형 모두에 해당하는 질문입니다. 연구 유형의 질문은 주석이나 성경의 다른 부분을 펼쳐 놓고 씨름해 봐야 답을 얻을 수 있는 유형의 질문입니다. 집사님은 계명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자료를 찾아보신 후, 계명성이 가진 한계도 명확하게 연구해 정리하셨습니다. 그리고 바벨론 왕을 계명성에 비유한 이유에 대해서 묵상한 내용을 정리해 마지막 문장을 작성하셨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잘 정리하셨습니다.
두 번째 연구와 묵상 질문 ‘바벨론 왕과 바벨론의 최후는 어떠했으며, 그러한 최후를 맞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는 사실, 관찰과 묵상 유형의 질문이 혼합된 질문입니다. 앞부분, 바벨론 왕과 바벨론의 최후는 오늘 본문을 읽어 보면 정리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뒷부분의 질문 ‘그러한 최후를 맞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관찰한 내용을 근거로 묵상하며 집사님의 생각을 정리해 주셨습니다. 묵상 질문의 내용이 관찰을 근거로 해서 정리될 수 있는 질문이기에 연구와 묵상 질문에 포함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느낀 점’에는 회개와 감사와 찬양이 들어가야 합니다. 집사님께서는 자녀 양육과 남편의 사업에 대해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자신의 판단으로 해결하려고 한 점을 회개하고, “우리 가정의 최고의 통치자는 주님이심을 인정하며 그분의 말씀과 뜻에 순종하는 겸손한 자녀가 되도록 더 힘쓰겠다”라고 다짐하셨습니다. 잘하셨습니다.
‘결단과 적용’을 짚어 보겠습니다. 집사님께서 첫 번째로 결단하고 적용하신 내용을 육하원칙에 적용해 살펴보면, 누가(나와 가족이) 언제(토요일에) 어디서(사업장에서) 무엇을(예배를) 어떻게(남편 사업장의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며) 할 것인지가 명확하게 정리돼 있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로 결단하고 적용하신 내용에는 누가(내가), 언제(잠자리에 들기 전), 무엇을(자녀들과 주님께서 원하시는 지혜로운 관계가 되도록) 어떻게(권위적으로, 지시하고 훈계하기보다는 하루의 삶이나 어려웠던 부분들을 나누고 기도하며) 적용하겠다는 것은 드러나 있지만, 어디서(거실에서 할지, 식탁에 앉아서 할지, 침실 베갯머리에서 할지) 할지가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집사님께서는 D형 큐티를 거의 흠잡을 데 없이 잘해 주셨습니다. 몇 가지 언급해 드린 부분만 주의하신다면 말씀을 통해 더 풍성한 삶의 변화를 체험하고 누리게 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