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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행전 우은진 기자
도로변 교회 벽 위로 녹음 짙은 담쟁이 넝쿨이 멋스럽게 드리운 장충교회(담임: 남창우 목사). 높고 탄탄한 외벽에서는 50년의 교회 역사에서 묻어나는 웅장함이 느껴진다. 미로 같은 교회 내부 역시 아기자기함을 안겨주는데, 그 한편에 위치한 새신자실은 처음 온 사람들도 단번에 친근감을 갖게 만드는 편안함이 있다. 10여 년 전 갓 결혼한 새색시였던 김문숙 집사가 장충교회에 첫발을 디뎠을 때에도 그런 알 수 없는 편안함을 느꼈다고 한다. 인터뷰를 약속한 장소도 새신자실이었다. 수줍게 인사를 먼저 건네는 김문숙 집사의 모습이 정겹게 다가온다.
제자훈련 받은 주부는 ‘더’ 강하다
“전 그저 평범한 주부일 뿐이에요. 아무것도 자랑할 게 없는데…”라며 입속의 말을 어렵게 꺼내는 김문숙 집사. 그녀는 남편과 아이들밖에 몰랐던 자신이 ‘제자훈련’을 접한 이후, 교회와 세상에 눈을 뜨게 됐다고 힘주어 말한다. 제자훈련을 받은 성도들 중에 상당수가 김 집사와 같은 평범한 주부들이다. 그러나 제자훈련을 받으면, 이 주부들이 큰일을 해낸다. 김 집사는 바로 장충교회가 제자훈련을 통해 배출한 대표적인 일꾼이다. 결혼을 통해 예수를 접한 그녀는 가정에서는 평범한 주부이고, 교회에서는 순장과 유치부 교사로 섬기면서 사역훈련을 받고 있으며, 짬짬이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그녀다. 과거 그녀를 알던 지인들은 그녀가 전보다 더 강해졌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