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경험할 권리
거듭난 자로서 가정 혹은 사회에서 믿음, 소망, 사랑의 삶의 모습을 보여 주도록노력해 보라. 그리고 그러한 노력을 통해 얻은 결과와 깨달음을 적어 보라. 월요일 아침, 딸이 학교 간 뒤 베란다를 보니 실내화가 그대로 있었다. 순간이긴 하지만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당황스럽겠구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그동안 일탈 행위 없이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잘 따르던 아이니 무척 부끄럽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겪은 일이 떠올랐다. 학교 가다가 어떤 몸집 큰 아저씨와 부딪쳐 하필 웅덩이에 넘어진 적이 있었다. 온몸이 흙탕물 투성이가 되어 울면서 집에 돌아가서 씻고 옷 갈아입고 가방 바꿔 메고 학교에 갔다. 이미 수업은 시작된 시각이어서 운동장은 텅 비어 있었다. 그렇게 조용할...
전도행전
2004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