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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행전 디사이플
『탁월한 왕따 되기』 박호근 저
문득 서점에 들렀다. 생각난 김에 방학 독서 과제 책을 사려는데 다른 제목이 전혀 떠오르지 않고 오직 ‘왕따’라는 단어 하나만 생각나는 것이었다. 그래서 선택의 여지도 없이 이 책을 사게 되었다. 보아하니 직장인들을 위한 책인 것 같았고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 그냥 ‘숙제나 하자’는 심정으로 책장을 열었다. 하지만 내 추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이 책은 나의 신앙생활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큰 도전이 되어주었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은 직장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었다. 물론 직장인들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많은 도전과 유익을 주긴 하겠지만, 이 책은 가정을 직장으로 가진 주부인 나에게도, 또한 이웃 복음을 대사명으로 가진 우리 모두에게도 도전의식을 심어주는 책이었다. 크리스천으로서 주위의 불신자들과 어떻게 다르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주는 삶의 지침서 같다고 할까?
이 책에서 말하는 ‘왕따’란 ‘왕 되신 주를 따르는 사람’이다. 탁월한 ‘왕따’가 되기 위해서는 성경의 원리를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살아가야 한다. 책 속의 대부분의 행동지침들은 그간 설교 말씀으로 들었던 내용이거나, 크리스천으로서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라 크게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각 장마다 저자가 든 예, 즉 수많은 세계적인 사업가들, 여러 분야의 성공한 사람들과 위대한 인물들의 구체적인 실례와 성공 사례는 나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나는 이 책에서 권하는 많은 지침들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당위성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책 말미에, 탁월함에 이르는 5가지 자기 관리 영역을 명료하게 밝혀놓은 것이 특히 좋았다. 이 권고대로 지적 관리 영역, 건강 관리 영역, 사회 관리 영역, 영적 관리 영역, 자기 평가 영역을 잘 관리하여 우리의 영원한 모델이신 예수님을 닮아가는 탁월한 왕따가 되길 바란다. 그리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크리스천이 되길 바라는 저자의 소망대로 나 또한 그렇게 되고, 많은 크리스천들이 그렇게 되길 소망한다.
Comment
크리스천의 삶은 세상과 구별된 삶이어야 합니다. 거룩한 삶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러한 거룩과 구별을 ‘세상으로부터’의 차원에서만 생각합니다. “…을 하면 되고 …을 안 해야 한다”는 식으로 거룩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율법주의의 함정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거룩을 ‘하나님께로’의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입니다. 즉, 거룩을 하나님과의 인격적 교제를 누리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할 때, 우리는 자연히 세상으로부터 구별된 삶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왕따’도 바로 이런 의미의 거룩을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탁월한 왕따의 반열에 집사님이 동참하실 날도 머잖은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