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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행전 안소영 기자
매주 토요일만 되면 원주에서 서울까지 2시간가량 차를 몬다. 도착하면 조금 쉬다가 성가대 모임에 참석하러 교회로 향한다. 그리고 주일까지 예배와 양육모임, 그리고 제자훈련 등 여러 모임을 마치고 나면 다시 가족들과 함께 2시간 동안 차를 몰고 원주로 향한다. 그리고 주중에는 상지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강의하고, 원주에서 자체적으로 형성된 다락방 모임에 참석한다.
지난 4년간 영문교회(담임: 장원재 목사) 한영환 집사(40세)의 한결같은 일상이다. “이상하게도 지칠 만한데도 지치지가 않네요. 앞으로 할 사역들이 있는데, 그것도 바쁠 것이라는 마음보다 기대가 더 큰 걸 보면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도 받았나 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넘치도록 받았다는 이 사람, 한영환 집사를 만나 보자.
의무로만 여겼던 크리스천의 삶
성실하고 착실해 보이는 인상. 척 보기에도 오랜 기간 신앙생활을 해 온 사람의 느낌이다. 그러나 그는 “예전엔 교회 가기가 정말 싫어서 토요일만 되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습니다”라고 말한다. 지금처럼 이렇게 즐거운 신앙생활을 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의무화된 신앙생활에 지쳐 있었다고 한다.
여섯 살 때부터 어머니의 손에 끌려 성실하게 교회를 다니고, 성가대부터 주일학교 교사까지 다양한 사역을 맡으며 수십 년간 봉사해 온 그였다. 겉보기에는 정말 신실한 성도였지만,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