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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행전 안소영 기자
가정은 제자훈련의 바로미터다. 우리의 죄성이 가장 많이 드러나며, 이 죄성이 덮어지는 은혜를 가장 피부로 느끼는 이들도 가족이다. 내가 얼마나 변화되었는지는 누구보다 가족이 안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훈련생들이 은혜의 통로가 되는 그 순간, 그 가정에도 그 충만한 은혜가 남실거린다. 여기, 바로 그 가정 안에 임한 하나님의 은혜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공허함과 허무함 대신 감사의 기쁨을 누립니다
_ 장계교회(담임: 홍도표 목사) 박정희 집사
“우리 집은 기독교니까, 나를 만나려면 교회를 가야 합니다.”
남편의 말에 박정희 집사는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시아버지는 장로, 시어머니는 권사였다. 그런데 어린 시절부터 어려운 형편으로 자신의 삶을 책임져야 했던 남편의 신조는 “교회에 너무 빠지면 안 된다”였고, 그래서 그도 그저 왔다갔다만 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났을 때였다. 박 집사에게 문득 공허함이 찾아왔다.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바빴지만, 세상에서 무언가를 이루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과 속 깊은 관계를 맺는 것도 아니었다. 이런 마음은 남편을 향한 미움이 쌓여가게 했다. 그렇게 가장 깊숙한 허무감에 쌓여있을 때, 하나님이 그를 만져주셨다. 목사님의 설교가 그의 가슴속을 파고든 것이다. 또 시아버지의 죽음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부모님이 안 계셨던 그에게 정말 따뜻했던 시아버지였기에 그분이 가신 천국에 그도 가고 싶었다. 그렇게 그는 “이것 아니면 나 죽습니다”라는 마음으로 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