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행전

2016년 05월

선교사 편지 * “가장 소중한 선교지는 가정이다”

전도행전 김대순 선교사_ 태국 OMF, 챙마이 신학대학원

가정생활로 보여 주는 제자훈련
3개국 언어가 유창한 것이 유익할 때가 있다. 선교 초창기 교회 개척 당시 우리 집에서 금요일 저녁 모임을 가졌는데, 주로 아이들을 둔 가정들이 참석했다. 우리 자녀인 동규와 한나의 개인 장난감을 모임에 참석한 현지 아이들이 갖고 놀 수 있도록 풀었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축복”임을 가르치고 싶었다.
그러나 동규와 한나는 자신들의 장난감에 다른 아이들이 손대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떼를 쓰며 모임 분위기를 어지럽혔다. 우리는 밝은 미소를 띠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이들의 눈을 쳐다보며 한국말로 명확, 정확하게 말했다. “끝나고 죽는다.”
현지인들은 한국말로 했으니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몰랐다. 부드럽고 자상하게 이야기했는데, 두 아이가 갑자기 조용해진 모습을 본 현지 부모들이 우리에게 “어떻게 아이들을 그렇게 잘 다루십니까? 어떻게 자녀 교육을 합니까?” 하고 물었다. 웃고 넘겼지만 사실 우리 부부는 가정 제자훈련에 대해 “주님, 우리 살려주세요”라는 마음이었다. 목회와 선교를 하기 가장 힘든 곳은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가정이다.
2011년 1월 8일 오후 5시 챙마이의 그레이스국제학교 수영장의 물이 침묵을 깨고 작은 파동을 일으켰다. 미국에서 생후 3개월 때 유아세례를 받은 아들 동규가 대학생활 첫 학기에 주님을 개인적으로 만난 후, 주님의 제자로 살겠다고 결단하며 목사인 아빠에게 직접 세례를 받고 싶다고 했다.
나는 아들에게 세례를 줬다. 제자훈련을 외치...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6년 05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