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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행전 김대순 선교사_ 태국 OMF, 챙마이신학대학원
성육신 선교 철학으로 제자훈련 하는 장기 선교사인 우리는 단기선교 팀을 받을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렇지만 빡빡한 사역 스케줄 가운데 전략적으로 다음 세대의 글로벌 인재 양육을 위해, 1년 단기 선교사 젊은이 한두 명과 매 여름 혹은 겨울에 대학생 6~8명으로 구성된 선교 비전트립 한 팀을 한 달 정도 받아 왔다.
매년 6~8월이 되면 세계 선교지들은 단기선교 여행 팀들로 홍수 상태가 된다. 성육신 선교의 관점으로 평가하면 여름, 겨울의 타문화 단기선교 여행은 성경적인 선교와는 거리가 멀다. 현대판 단기선교는 20세기의 산업화가 낳은 경제 발전과 세계화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시작한 상품화된 나르시시즘 선교 모형이다. 단기선교가 마치 해외여행을 가는 것처럼 유행이 된 것이다. 단기선교 여행이 필요 없다는 쓴소리가 아니라, 온전한 글로벌 제자를 세우는 전략적인 단기선교를 고집하는 간절한 요청이다.
그릇의 용량에 따른 쓰임의 차이
사물을 보는 관점은 사람의 그릇 용량에 따라 다르다. 신약의 사복음서는 저자 각자의 다른 배경과 관점에 따라 기록됐다. 마태, 마가, 요한복음은 갈릴리 지역에 물이 많이 고여 있는 곳을 ‘갈릴리 바다’라고 표현했으나, 누가복음은 ‘갈릴리 호수’라고 기록했다.
이방인으로 지중해를 목격한 누가의 패러다임에는 갈릴리 바다는 호수 정도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다. 누가의 세상을 바라보는 그릇이 훨씬 넓은 것이다. 마태, 마가, 요한의 개인 신앙이나 그들의 복음이 ‘누가’보다 뒤떨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