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이야기

2020년 02월

남편과의 동역, 먼저 은혜받은 최대 수혜자로

사모이야기 이옥이 사모_ 대구 대흥교회

어린 시절 기도와 전도에 열심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기도하는 신앙을 배웠다. 하나님께 기도하다 보니 한 번뿐인 소중한 인생의 기회를 하나님께 드리고 싶어졌다. 선교사가 될까? 여성 사역자가 될까? 목회자 사모가 될까?

그렇게 고민하며 기도하던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나 사모가 된 지 36년째 접어들었다. 이젠 사모라는 이름이 익숙해져서 그렇지 않은 상황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사모에게 동역이라는 것은 모든 삶에 가장 큰 소양과 덕목이 되는 것 같다. 그중 목회자인 남편과의 동역은 가장 어렵지만 행복한 동역이 아닐까 생각한다.


부부간의 다름을 성령의 은혜로 풀다
혼자서 꿈꾸고 이루는 비전과 사명도 쉽지 않지만 부부가 함께 일구어 가는 목회 현장과 생활 현장은 만만치 않았다. 남편과는 하나부터 열까지 달랐다. 서로 너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때마다 낯선 기분, 어려운 감정, 불편한 삶의 무게가 나를 힘들게 했다.
우리 부부의 연합은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극치였다. 그렇다고 도덕적으로 틀린 것이 아니니 일일이 다툴 수도 없고, 거의 하루 종일 함께해야 하는 초기 목회 사역 시절에는 그 연합이 큰 짐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삶과 사역에 기쁨이 없었다.
그 무렵 하나님께서는 내게 교회에 대한 여러 기도제목을 주시고 특별기도를 하게 하셨다. 교회에서 1년을 넘게 철야기도를 했다. 교회의 어려움들과 기도제목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응답됐다. 교회의 지경이 넓혀지고 새로운 곳으로 이전해 확장되는 은혜를 누렸다. 그러나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0년 02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