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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이야기 김창애 사모_ 대전 동심교회
1992년, 우여곡절 끝에 남편과 함께 대전에서 지하 17평을 임대해 교회를 개척했다. 당시 우리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과 집사님 한 가정이 교회 간판도 없이 수세미 공장이던 장소에서 야외용 돗자리를 펴고 첫 예배를 드렸다.
그렇게 교회를 개척해 목회를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3년째로 접어들었다. 지금 와서 지난날을 돌아보니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도 감사해서 눈물만 난다.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라고 고백한 사도 바울처럼, 지금까지 지나온 내 삶의 모든 것 역시 하나님의 은혜다.
하나님의 개입
우리 가정은 원래 친정집과 시댁 모두 기독교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다. 친정 엄마는 대순진리회에 심취해 계셨고, 시어머니는 열심히 절에 나가시는 불교 신자였다. 나는 결혼 후 남편의 직장을 따라 서울에서 생활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내 삶에 개입하셨고,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으셨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기쁨으로 교회에 나갔다. 그때는 남편도 교회 나가는 것을 흔쾌히 허락해 줬다. 그러면서 믿음의 눈을 뜨게 됐고, 매 시간마다 폭포수 같은 은혜를 경험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하나님이 좋아지고, 교회가 좋아졌으며, 교인들이 좋아졌다.
그토록 좋아했던 세상 것들에 매력을 잃어가고 나에게 기쁨과 소망은 오직 예수님뿐이었다.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예수쟁이가 돼 가고 있었다. 한마디로 예수께 미친 사람이었다. 그러던 중 어느 때부터인가 남편이 나의 신앙에 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