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깨운다

2024년 07월

개혁주의 기독교 국가 비전의 대서사 - 《반혁명 국가학1 - 원리》 (아브라함 카이퍼 / 국제제자훈련원)

문화를깨운다 신국원 명예교수_ 총신대학교


전 세계에서 화란어 외 언어로 최초 번역

정치학의 원조인 플라톤의 《국가》를 넘어서는 걸작이 바로 아브라함 카이퍼의 《반혁명 국가학》이다. 카이퍼는 생애 마지막 시기에 40년 넘게 국가를 경영한 지혜를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해 총 2권 1,300쪽이 넘는 책으로 담았다. 철학자 플라톤과 달리 신학자 출신의 카이퍼는 5년간 수상을 지낸 실천적 정치인이었다.

그는 서구의 정치사상 전반을 섭렵하고, 풍부한 경험을 더해 칼뱅의 사상에 기초한 기독교 정치론을 제시했다. 이 책이 전 세계에서 화란어 외 언어로 처음 번역된 것은 경축할 일이다.


국가와 정치는 타락한 인류에게 주신 일반은총

카이퍼는 법과 정치는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창조 질서에서 비롯된다는 것으로 이 책을 시작한다. 국가는 왕과 정부, 국회나 철학자의 발명품이 아니다. 국가는 타락으로 인한 죄와 저주의 결과를 완화하기 위해 일반은총 안에서 인간의 삶을 외적으로 규제하고 유지하기 위한 “외과적 붕대”다. 따라서 국가가 불의를 해결하고, 천국을 가져오리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일반은총은 세상이 망하지 않게 죄를 억제하고, 교회를 비롯한 특별은총이 꽃피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카이퍼는 타락 후 일반은총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야만과 잔인성으로 해체되고 말았을 거라고 말하는데, 법과 국가의 기원에 대한 성경적 이야기를 펼치는 카이퍼의 이론은 현대 정치사상과 전혀 다른 성경적 세계관에 기초한다. 그는 프랑스 혁명의 인본주...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4년 07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