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깨운다

2015년 06월

성령께 순종하는 성령강림절

문화를깨운다 신국원 교수_ 총신대학교

여름이 시작돼 만물이 활발해지는 계절 초입에 지키는 성령강림절은 그 시점이 계절의 변화와도 잘 어울리며 절기의 의미를 드러낸다. 성령의 능력은 태양의 열기가 온 세상 생명들에게 활기를 불어넣듯이, 죄로 죽은 심령을 살려내 거룩한 생기가 넘치게 한다. 기독교의 절기가 계절의 흐름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기에 무심하게 지나쳐서는 안 된다. 
 
성령의 강림
성령강림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약속대로 성령께서 제자 공동체에 임한 것을 축하하는 날이다. 성령강림은 창조 역사나 성탄처럼 성경에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성경은 성령께서 오순절에 함께 모여 있던 제자들 위에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와 함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과 같은 형상으로 임했다고 말한다. 이에 제자들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다른 언어들로 하나님의 큰일을 말하기 시작했다(행 2:1~4).
이런 묘사 때문에 간혹 성령의 신성과 인격성을 간과하는 잘못을 범하는 이들이 있다.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시며, 신비한 힘이나 능력만이 아님을 분명히 해야 한다. 삼위 하나님께서는 성령강림에도 모두 함께하셨다. 성령은 성부의 보내심을 따라 성자가 훈련시키신 공동체 위에 임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으로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함께하기 위해 오셨다(엡 4:6). 이제 성령 하나님께서 주도적으로 구원의 역사를 담당하신다.
성령강림절은 유대의 3대 절기 중 보리 추수를 감사하는 ‘맥추절’과 시기적으로 일치한다. 이날은 유월...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5년 06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