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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깨운다 신국원 교수_ 총신대학교
매년 이맘때면 어린 시절 성탄절이 새삼 그리워진다. 성탄전야 촛불예배 후엔 밤새워 새벽송을 돌고, 성탄절엔 보육원이나 양로원을 찾아 선물을 전하던 기억이 난다. 눈이 쌓인 산골 개척 교회를 찾아 성탄 축하행사를 돕던 일도 떠오른다. 풍족하지 않던 시절이었지만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은 그 시절 성탄절을 참 의미 있게 축하했기 때문이리라.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찾아오신 주님
반면 요즘엔 성탄절이 정신없이 지나가 버려 안타깝기 그지없다. 올해는 꼭 의미 있는 성탄절을 보내리라 다짐하지만, 어찌하다 보면 또다시 훌쩍 연말을 맞곤 했다. 매년 이렇다 보니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러려니 하는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성탄절을 어떻게 축하하던, 중요한 것은 성경이 말하는 의미가 제대로 담겨야 할 것은 물론이다.
성탄 축하의 핵심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실 구세주가 오심에 대한 감사다. 그것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었다. 아담 이후 죄와 고통에 시달리던 인류에게 주는 평화와 위로의 메시지다. 그것은 동방박사들이 파악한 것처럼, 세상의 왕으로 오시는 이에 대한 기다림의 성취를 선포한 것이기도 하다.
이 소식을 가져온 천사들은 가장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일 먼저 찾아갔다. “밤에 밖에서” 양 떼를 지키던 목자들과 같이 소외되고 힘든 삶을 살던 이들에게 말이다. 성탄의 메시지는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주신 삶의 위로와 평안의 복된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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