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문화를깨운다 신국원 명예교수_ 총신대학교
생성형 인공 지능 챗GPT가 화제다. 인공 지능 챗봇이 설교도 써준다고 하니 목회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 기술은 꿈 같은 도우미인가 위험한 도깨비일까? 《기술의 불안한 미래》의 부제인 ‘엇갈린 전망과 기독교적 대안’이 정곡을 찌른다. 인공 지능과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필요한 영적 분별력이 이 책의 핵심 주제다. 현대 기술은 고전적 기술과 다르다. ‘가능한 것은 무조건 실현시킴’을 목표로 한다. 모든 것을 공격적인 관리와 제어 대상으로 삼는다. 나노 기술로 DNA를 조작하고, 뇌에 칩을 심어 마음도 통제한다. 기계에 뇌를 다운로드해 영생을 꿈꾸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 에그버트 스휴르만은 네덜란드 개혁주의의 본산인 자유대학교 교수다. 그는 현대 기술에 대한 근원적 반성으로 유명하다. 또한 상원 의원으로서 기독교적 관점의 환경 문제와 기술 과학에 대한 국가 정책에도 직접 관여했다.
과학 기술 발전에 대한 기독교적 반성
이 책은 기술의 마법에 걸린 문화의 문제를 진단한다. 그 속에서 모든 생명과 인간 자신도 위협을 받고 있다. 기술은 인류의 타락 이후 가장 강력한 유혹이다. 성경은 가인, 라멕, 바벨탑, 느부갓네살의 경우처럼 인간이 기술 발전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기술이 경제와 지속적으로 상호 작용하며, 우리 문화를 결정짓고 있다고 본다. 주도권은 기술이 쥐고 있다. 과학은 놀라운 성취로 진리를 독점했다. 모든 문제를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