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깨운다

2023년 11월

초대 교회 성장의 교훈 인내의 유산 - 《초기 교회와 인내의 발효》(앨런 크라이더 / IVP)

문화를깨운다 신국원 명예교수_ 총신대학교

 

기독교는 어떻게 그토록 짧은 기간에 박해를 넘어서 로마 제국의 신앙이 됐을까? 《초기 교회와 인내의 발효》의 저자 앨런 크라이더는 ‘인내의 발효’라는 개념을 통해 답한다. 크라이더는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교수를 지낸 재세례파 초대 교회 역사가다. 그는 매우 독창적인 역사관을 갖고 있어 신선한 통찰을 선물한다. 책의 부제처럼 ‘로마 제국에서의 기독교의 부상’은 현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나 그 일은 조용하지만 확실히 일어났다.


교리 교육과 예배: 구별된 삶의 관습을 형성하다

로마 제국 그리스도인의 수는 첫 3세기간 콘스탄티누스 황제 이전에 5~6백만으로 이미 제국 인구의 8~12%였다. 당시 기독교의 세가 방대한 지역으로 확대된 탓에 권력자가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 ‘교회의 희한한 성장’ 과정을 추적하면서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독특한 삶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2세기 순교자 유스티아누스는 교회 성장이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명령’을 삶으로 구현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저자는 그것이 교리 교육과 예배에 의해 인내와 발효를 거쳐 형성됐다고 주장한다. 말씀과 예배는 믿는 자의 몸과 마음을 형성하는 것이며, 이들이 시간이 가면 성숙해져 외부인을 끌어들일 것이라 믿었다. 

교회의 성장은 하나님의 ‘끈기 있는 발효’의 역사다. 오리겐의 말처럼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능력에 의해 조용히 일어난다. 당시 옛 문화와 종교 관습에 불만족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 교회는 역병을 ...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3년 1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