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깨운다

2021년 12월

저공으로 침투하는 세계관에 대한 경보 - 스티븐 윌킨스·마크 샌포드의 《은밀한 세계관》

문화를깨운다 신국원 명예교수_ 총신대학교


현대인의 의식의 레이더망 아래로 날아다니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계관들이 있다. 개인주의, 소비주의, 국가주의, 도덕적 상대주의, 과학적 자연주의, 뉴에이지, 포스트모던 부족주의, 그리고 종교화된 심리 치료가 그것들이다. 

이들은 이론보다는 신문, 방송, 영화, 드라마, 가요, 그리고 상식에 담겨 은밀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경각심을 갖는 사람이 많지 않다. 심지어는 뉴에이지나 심리 치료가 기독교에 스며들어 해를 끼치는 경우도 있다.


잘못된 세계관에 의한 환원주의에 대한 비판

잘못된 세계관들은 모두 삶의 한 부분을 과장하고 절대화한다. 개인주의는 개인을 우주의 중심으로 만들고, 소비주의는 소비를 최고 가치로 높인다. 자연주의는 모든 것을 물질로 환원시키며, 인간도 물질 덩어리로만 본다. 뉴에이지는 영성주의로 바꾼다. 심리 치료는 인간의 모든 어려움을 심리학적 문제로 축소시켜 영적 차원에서의 관점을 말살한다. 소비, 국가, 과학, 영성, 심리 치료는 모두 좋은 것이고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것을 그것으로 환원시키면 문제가 생긴다. 

절대화된 삶의 부분은 종교화된다. 뉴에이지는 영적 계몽을 구원으로 본다. 심리 치료가 구원을 자처한다. 국가주의는 국민의 충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를 신격화한다. 소비주의는 뭐든 살 수 있는 무엇으로 바꾼다. 돈을 하나님 삼고, 사랑 대신 섹스, 영생 대신 건강 관리로 바꾼다. 자연주의조차도 과학을 구원의 방편으로 여기니, 종교의 요소를 갖춘 셈...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1년 12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