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깨운다

2022년 09월

초대 교회가 전염병 속에서 급성장한 비결 - 로드니 스타크, 《기독교의 발흥》

문화를깨운다 신국원 명예교수_ 총신대학교

이 책은 1996년에 쓰였다. 새삼 화제가 된 것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다. 그전에 더 많이 읽혔더라면 팬데믹 대처에 큰 도움을 줬을 것이다. 교회가 집단 감염과 대면 예배 중단 사태에 당황하는 대신 적극적으로 대처할 지혜를 줬을 것이다.

이 책은 변증을 위한 책은 아니다. 저자는 현역 사회학자이며, 신학자가 아니다. 이 책의 저작 목적은 단순하다. 변방에서 시작된 기독교가 300년 만에 로마 제국의 공적 신앙이 된 이유를 사회 과학적으로 밝히기 위함이다.

저자는 기독교 역사 기술에 대해서도 비판한다. 위기를 극적 성장의 계기로 바꾼 기독교의 모습과 이교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진짜 이유를 제대로 파헤치는 노력을 촉구한다.


사회학자가 밝히는 초대 교회 성장의 비밀

저자는 기독교 발흥의 원인을 사회적인 요인으로 환원시키려 하지 않는다. 기독교 성공의 핵심 요소는 “교인들이 무엇을 믿었는가”였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회 과학적 설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류 통계학이나 사회 문화에 대한 분석도 개연적 원인을 규명해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흔히 이를 초대 교회 급성장의 결정적 요인으로 꼽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300년대에 기독교가 이미 너무 커져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 콘스탄틴주의를 교회가 정치에 기대는 상황이 아니라, 황제가 교회의 눈치를 본 결과로 재해석할 여지가 있다.

초대 교회의 성...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2년 09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