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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깨운다 신국원 명예교수_ 총신대학교
“병든 지구 위에 건강한 교회가 가능할까? 답은 ‘아니요’이다. 세상이 병들면 교회도 감염된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무균 풍선 속에 있지 않다. 그러나 비록 감염이 되긴 해도, 하나님의 치유하는 은총이 교회를 통해 흘러나온다면, 교회는 여전히 치유의 표지(sign)와 사역자(agent)가 될 수 있다.”
구원이 창조의 치유라면 더욱 그렇다. 지금 우리는 이 책의 저자 스나이더가 10년 전에 보여 준 통찰을 경험하고 있다. 그는 애즈베리신학교 교수와 토론토 틴테일신학교의 학장을 역임했다. 또한 교회 갱신과 선교적 교회 논의에 많은 공헌을 했다.
하늘에만 관심, 생태 위기에는 무관심한 교회
지구가 병들었다. 한쪽에선 가뭄으로 초목이 불타고 다른 편에선 폭우로 수천 명이 목숨을 잃는다. 생태 위기는 인재(人災)다. 천재지변도 인류의 생활 방식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위기는 일부 지역이나 ‘멸종 위기종’에 국한되지 않는 총체적 양상을 보인다. 교회가 생태 위기에 관심을 기울여 근본적인 신학적 반성을 해야 할 이유다.
하나님의 역사는 생명을 창조하심에서 시작한다. 인간에게 세상을 가꾸고 돌보라는 소명을 주셨다(창 2:15). 안타깝게도 세상은 인간의 타락으로 병들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병든 세상을 버리지 않고 치유하신다. 영혼과 교회만이 아니다. 만물을 원래대로 회복시키셔서 하나님 나라의 풍성한 삶으로 이끄신다. 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