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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깨운다 신국원 명예교수_ 총신대학교
대중문화 비평은 지뢰밭이다. 청소년, 교육, 예술, 윤리, 가정, 성, 경제와 정치, 국제 관계까지 인계 철선으로 얽혀 있어 잘못 건드리면 문제가 줄지어 터진다. 그만큼 대중문화는 포괄적인 영역이라 단편적으로 다룰 수 없다. 여러 분야에 대한 식견과 급변하는 현실에 대한 지속적 관심 그리고 예민한 감성도 요구된다. 다행히도 이 책의 저자 윌리엄 로마노프스키는 이 모두를 갖춘 전문가다.
대중문화와 대중 예술 : 진지한 기독교 비평의 요청
저자는 대중문화도 예술임을 강조한다. 대중문화를 ‘세상적 오락’이라고 폄하하며 죄악시하는 것과 분명히 다른 태도다. 저자는 오히려 정죄하는 자세는 그리스도의 주권을 제약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세상을 그리스도인의 참여가 바람직한 영역과 버려 둬야 할 부분으로 나누는 이원론의 잘못된 관점이다. 비록 세상과 문화는 타락했으나 하나님께서 구속하지 않아야 할 그 어떤 이유도 없다. 대중 예술은 오늘날 삶 속에서 핵심적인 기능을 하기 때문에 더욱 포기할 수 없다. 그것이 다른 삶의 영역보다 더 타락했을 수는 있다. 저자는 그렇기에 복음에 의해서 변혁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변혁은 예술이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데 어떤 가능성을 갖는지를 묻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윌리엄 로마노프스키는 대중 예술에 담긴 메시지를 파헤치는 통찰을 통해 이 시대의 영을 분별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나아가 대중문화에 대해 치우친 비판이나 옹호가 아니라, 절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