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깨운다

2015년 11월

그리스도의 오심을 대망하다

문화를깨운다 신국원 교수_ 총신대학교

추수감사절이 지나면 성탄절 시즌에 접어든다. 이때쯤이면 백화점에선 벌써 성탄 장식이 화려하게 빛난다. 거리에서도 캐럴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성탄절을 가장 애타게 기다리는 것은 성도들이 아니라 상인들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런 형편은 요즘 초파일 달포 전부터 거리마다 연등을 대대적으로 내걸고 홍보하는 불교의 달라진 모습과 비교돼 마음이 무거워진다.

 

기다림과 소망의 계절
강림절 또는 대림절(待臨節)은 11월 30일에서 가장 가까운 주일부터 4주에 걸쳐 구주의 오심을 기다리는 소망의 절기다. 헬라어 ‘파루시아’(παρουσ?α)나 라틴어 ‘아드벤투스’(Adventus)는 ‘오심’이란 의미다. 메시아의 오심을 기다리는 이 절기는 이미 4세기경부터 지키기 시작했다. 이 절기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인 겔라시우스 예전서(6세기)는 5주간의 성경과 기도문을 담고 있다. 본래 동로마교회에서는 6주간 강림절을 지켰는데, 11세기에 접어들어 서로마교회와 4주간으로 통일됐다고 알려져 있다.
강림절의 중심은 메시아를 기다리는 것이다. 이 기다림은 인류를 죄악에서 건지실 구주를 보내시겠다는 약속에서 시작됐다. 구약의 성도들은 오실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렸다. 위로와 평강을 가져올 메시아가 오시는 ‘여호와의 대로’를 예비하라고 외쳤던 이사야가 그 좋은 예다(사 40:1~3). 그 기다림은 아기 예수를 품에 안고 ‘이스라엘의 위로’의 성취를 찬양했던 시므온(눅 2:25)에게까지 이어졌다.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은 오랜 약속과 기다림의 ...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5년 1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