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깨운다

2016년 04월

성령에 의지하는 설교와 설교자

문화를깨운다 신국원 교수_ 총신대학교

설교학을 ‘혐오의 대상’이라고 질타한 마틴 로이드 존스가 설교에 관한 책 『설교와 설교자』를 저술한 이유는 단순하다. ‘설교의 정당성’과 ‘절실한 필요’를 역설하기 위해서다. 그는 설교가 설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통탄한다. 설교는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며, 세상을 구원하는 유일한 길이다.
그는 설교에 적대적인 문화와 잘못된 신학, 예배의 변질, 회중의 왜곡된 의식, 미디어의 오남용에 맞서 왜 ‘설교여야만’ 하는지를 역설한다. 이 책은 설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메신저일 뿐이다
마틴 로이드 존스(David Martyn Lloyd Jones, 1899~1981)는 20세기 대표 복음주의 설교자다. 그는 30년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채플을 섬겼다. 웨스트민스터신학교를 은퇴하던 1968년에는 6주에 걸쳐 이 책의 내용을 강의했다. 그 강의는 로이드 존스의 44년이라는 체험적 지혜의 열매였다. 그는 강의에서 신학생들에게 설교의 방법론을 전수하지 않았다. 설교의 어떤 기술이나 원칙이 아닌 성령께 붙들린 설교자의 인격에 초점을 맞춰 강의했다.
그는 이 책에서 이른바 ‘평신도 설교’를 비판한다. 설교는 결코 부업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설교의 근본은 성경 강해며, 이를 위해서는 탄탄한 교리와 신학적 기초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는 신학교를 나와 직업적 전문성을 갖추라는 뜻이 아니다. 그는 ‘직업주의’를 질타한다. 설교는 가르쳐서 될 일이 아니다. 덧붙여 그는 설교자는 태어나는 것이지, 만들어...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6년 04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