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깨운다

2016년 05월

문화를 바라보는 그리스도인의 눈

문화를깨운다 신국원 교수_ 총신대학교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다. 목회도 문화 이해가 중요하다. 『그리스도와 문화』(1951)는 신앙과 문화의 관계에 대한 최고의 고전 중 하나다. 저자 리처드 니버(H. Richard Niebuhr, 1894~1962)는 형 라인홀드와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윤리 신학자다. 그의 말처럼 기독교와 문화의 긴장은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킨다. 조상 제례에서부터 술과 담배, 선정적이고 폭력적 대중문화와 동성애 문제에 이르기까지 문화는 복음이 전파되는 곳 어디서나 크고 작은 긴장을 빚어낸다. 더욱이 그리스도인들 사이에도 대처 방식의 불일치로 어려움은 가중되곤 한다.


기독교와 문화 유형론
이 책은 역사상 나타났던 그리스도인의 문화적 태도를 5개의 유형으로 나눠 각각의 장단점을 보여 주려 했다. 처음 두 유형은 문화를 배격하거나 포용하는 반면, 남은 셋은 종합, 대립, 변혁을 주장한다. 이 유형론의 가장 큰 유익은 복잡한 신앙과 문화 관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준다는 데 있다. 니버의 분석은 왜 그리스도인들의 문화관이 하나 되지 않는지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 독자의 상태를 진단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입장과 비교하는 잣대로도 활용할 수 있다.
첫째 유형은 신앙과 문화를 양자택일의 대립 관계로 보는 반문화 입장이다. 문화에 대해 포기와 배격을 신앙의 표시로 삼으며, 세상과 다른 삶으로 강한 인상을 주기에 ‘필요하나 부적절한 입장’이다. 세상의 창조주 하나님의 문화에 대한 주권(主權)을 제약하고, 세상으로부터의 도피...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6년 05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