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깨운다

2016년 12월

모든 진리의 시작 되시는 하나님

문화를깨운다 신국원 교수_ 총신대학교

프란시스 쉐퍼(Francis Schaeffer, 1912~1984)는 20세기 후반 가장 대중적인 기독교 변증가다. 그는 좌파 운동이 유럽을 휩쓸고 미국이 히피와 반문화 운동, 월남전 반대로 들끓던 시절, 스위스 알프스에 라브리 공동체를 세워 세계 젊은이들에게 복음이 무엇인지를 보여 줬다. 총 5권 21책으로 구성된 그의 전집은 신앙과 삶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제시한다.


절망의 시대에도 살아 계신 하나님
그의 초기 작품인 『거기 계시는 하나님』, 『이성에서의 도피』, 『거기 계시며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그의 사상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기본 3부작이라 불린다. 이 3권의 내용이 상당 부분 중첩되는 것은 이 책들이 근본적인 주제를 다루기 때문이다. 쉐퍼는 이 책들에서 서구 문화의 흐름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분석·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그 후 저술한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나 『기독교 선언』 등은 앞서 정립한 이론을 토대로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쉐퍼는 신학자나 이론가라기보다는 대중문화 평론가요, 운동가였다. 그는 다채로운 실례들을 통해 현대 문화의 성격을 쉽고도 간명하게 해설하는 은사를 가졌다. 이를 통해 현대 지성인들을 그리스도께 돌아오도록 이끄는 변증가의 소임을 담당했다. 그의 3부작 가운데서도 가장 체계적이며 잘 알려진 것이 바로 『거기 계시는 하나님』이다.
이 책은 서구 근대 문화가 변해 온 과정을 분석하는 작업에 주력한다. 그 논의에서 ‘절망의 선’(the line of despair)이라는 개념이 중요...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6년 12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