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깨운다

2017년 11월

언약을 이루시는 하나님 * R.C. 스프로울의 『언약』(철회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

문화를깨운다 신국원 교수_ 총신대학교

개혁주의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가 ‘언약’(covenant)이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죄로 인해 멸망케 된 세상을 버리지 않고 구원하시겠다 약속하셨다. 언약은 하나님께서 그것을 신실하게 이루시는 과정이다. 언약은 인류 역사 전체를 포괄하는 거대한 드라마를 포착하는 명료한 단어다.


언약과 구속사
방송 설교자인 R.C. 스프로울(R.C. Sproul, 1939~)은 100권이 넘는 책을 저술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1971년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피치버그 인근 산악 지대에 리고니어 미니스트리즈(Ligonier Ministries)를 설립해 변증을 위주로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사역은 1984년에 남부 플로리다의 올랜도로 이전해 여전히 활발히 진행 중이다.
스프로울은 『언약』(철회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에서 언약을 ‘약속과 성취’로 이뤄진 구속 역사를 펼치는 ‘섭리의 엔진’이라고 말한다. 언약은 타락 후에 긴급 도입된 ‘플랜B’가 아니라 삼위 하나님 간에 ‘영원부터 존재해 온 협약’이다.
그런 의미에서 언약은 오직 한 가지뿐이다. 칭의도 오로지 ‘행위에 의한’ 것뿐이다. 물론 우리의 행위는 아니다. 언약은 그것을 맺는 쌍방이 책임을 갖는다는 면이 있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계약과는 다르다. 히브리어 ‘베리트’(beriyth)를 헬라어로 ‘디아데케’(diatheke)로 번역한 것은 그것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스프로울은 아브라함과의 언약이 드러난 창세기 15장이 이 점을...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7년 1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