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깨운다

2017년 12월

영성으로 나아가는 배움 * 파커 팔머의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

문화를깨운다 신국원 교수_ 총신대학교

교회 교육이 무너지면 다음 세대는 다른 세대가 되고 만다. 기독교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삶의 의미와 목적을 깨우쳐 주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과 연결시켜 주는 영성 교육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 오늘날 교육을 지배하는 인본주의 정신은 자아 정체성과 친밀감 형성의 토대인 참된 영성에 무관심하거나 이를 거부한다. 바로 여기에 기독교 교육이 도움의 길을 열 수 있다. 기독교 교육은 영성 교육을 본질로 하기 때문이다. 


영성 교육의 필요성
영성 교육의 창시자들 중 한 명인 파커 팔머(Parker Palmer)는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To Know As We Are Known)이라는 책에서 영성을 ‘존재의 궁극적 근원과 관계를 맺는 인간 특유의 속성과 기능’으로 규정한다. 나아가 종교(religion)의 본질이 어원처럼 존재의 뿌리와의 결합(ligo) 또는 재결합(relligo)임을 강조한다. 영성 교육이란 영성이 교육의 기초임을 강조하기 위해 특별히 선택된 말이다. 또한 이것은 교파적 교리 교육과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
파커 팔머에 의하면 교육은 연결이라는 역량을 갖고 있으므로, 지성의 참된 역할은, 전에는 도달하지 못했던 것들과 우리를 연결시켜 주고 삶의 위대한 공동체를 다시 엮어 주는 것이다. 영성 교육은 앎이 결코 세계에 대한 객관적 인식이나 주관적 구성 또는 해체에 그치지 않음을 전제한다. 그는 앎은 관련성, 상호성, 책임성을 포함하는 사랑의 행위로, 공동체의 유대감을 엮어 주는 방법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7년 12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