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깨운다

2018년 04월

세계화 속의 성경과 선교 * 리처드 보캄의 『성경과 선교 : 세계화 시대의 기독교적 증언』

문화를깨운다 신국원 교수_ 총신대학교

세계화는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지구 전체가 하나의 마을이 되고 있는 현상을 말한다. 세계화는 인류에게 축복일까 재앙일까? 학자들 사이에선 의견이 극명하게 나뉜다. 그렇다면 교회와 선교에는 세계화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영국 학술회 회원이자 저명한 성경학자요, 역사학자인 리처드 보캄(Richard Bauckham, 1946~ )은 이 책에서 그 사안을 심도 있게 검토한다.


기독교 영향력이 상실한 시대의 선교적 대면
보캄은 성경 연구뿐 아니라 지성사와 국제, 사회, 문화, 정치, 경제에 대한 매우 폭넓은 식견을 갖춘 학자다. 그의 여러 저서 중에서 복음서를 제자들의 증언으로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예수와 그 목격자들』은 특히 유명하다. 성경 해석에 관한 통찰뿐 아니라 해석학적으로 문화와 사회를 읽어 내며, 선교의 성격과 방향을 논하는 안목 또한 정확하고 날카롭다.
보캄은 우리가 사는 시대가 이미 기독교의 영향력을 상실하고 주변화된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구 사회는 불과 한 세기 전만 해도 기독교적인 면이 강했다. 하지만 지금은 지극히 달라진 세상의 현실을 바로 직시하며 선교적 대면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통찰은 이 시대의 현실 문화와 사회를 성경의 안목으로 해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보캄은 성경이 역사 과정 전반을 아우르는 거대한 이야기를 제시한다고 주장한다. 이른바 ‘메타내러티브’ 또는 ‘거대서사’는 온 우주와 인류 역사의 모든 사건의 배경이 된다.
인류의 다양한 문화의 모든 이야기들은 이 큰 이야기...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8년 04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