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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깨운다 신국원 교수_ 총신대학교
오래전 이 책을 읽으려고 했을 때의 일이다. 주말에 완독할 생각으로 책을 펼쳤다. 하지만 곧바로 생각을 바꿔야 했다. 이 책을 절대로 한 번에 읽지 말라는 저자의 당부 때문이었다. 적어도 한 달에 걸쳐 깊이 빠져 보라고 권고했다. 그래서 책을 잠언처럼 31장으로 구성했다는 것이다. 하루에 한 장씩 한 달 내내 읽는 일은 인내가 필요했으나, 덕분에 메시지는 분명히 얻었다. 은혜는 추억할 지난날의 일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진짜 큰 은혜는 장래에 있다는 사실이다.
더 크신 은혜를 의지하라
존 파이퍼는 ‘장래의 은혜’를 믿고 사는 것은 과거의 은혜에 감사하며 사는 것과 다르다고 강조한다. 과거의 은혜에 대한 감사가 장래의 은혜를 믿을 토대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삶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은 ‘장래의 은혜’에 대한 믿음에서 온다.
순종은 장래의 은혜에 대한 믿음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지난날의 은혜에 대한 감사로 소망을 대신할 수 없다. 저자는 우리를 깨울 질문을 던진다.
“그동안 오직 장래의 은혜에 대한 믿음으로 가능한 일을 과거의 은혜에 대한 감사를 통해 이뤄 보려고 부단히 애쓴 것은 아닐까?”
장래(Future)의 은혜란 먼 훗날 천국에서 경험할 은혜나 후손들이 받을 은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시작돼 살아가는 동안 계속해서 유지되고 끝까지 이어질 은혜다. 이런 믿음은 ‘천국에 이르는 열쇠일 뿐 아니라 거룩함에 이르는 열쇠’다. 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