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행복으로 가는 성경 속 10가지 명령
《맥스 루케이도와 함께하는 행복 연습》(맥스 루케이도 지음 / 생명의말씀사)
한 심리학 실험에서 그 실험 참가자들이 자선 기관에 기부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줬을 때, 그들의 뇌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과 관련한 부분이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빛났다고 한다. 맥스 루케이도는 이 같은 연구를 통해 심리학자들이 발견한 ‘행복의 요인’이 남을 돕는 것과 관련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행복으로 향하는 문은 ‘더 많은 소유’가 아니라, ‘나눔을 실천’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진리 안에서 평안과 기쁨을 전하는 대사로 우리를 부르셨으며,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범을 보이신 일이다. 맥스는 “서로 00하라” 하신 신약의 50가지 말씀에서 행복을 위한 실제적 원리를 10개로 추렸다. 그는 독자에게 서로 격려하라, 참으라, 더 낫게 여기라, 문안하라, 기도하라, 섬기라, 용납하라, 권면하라, 용서하라, 사랑하라는 성경의 10가지 명령을 행복의 문으로 삼게 하며, 행복의 변화를 시작하게 한다. 맥스가 제안한 10가지 원리는 이미 알고 있는 식상한 말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아는 것을 실제로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기를 권한다. 이 책을 따라 실제로 행하다 보면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행 20:35)라는 말씀이 실재가 될 것이다. <김미은 기자>
기도의 특권을 누리고 있는가?
《기도의 자리로》(C. S. 루이스 지음 / 두란노)
기도란, 인간이 절대자 하나님과 깊은 교제의 단계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큰 특권이라 할 수 있다. 20세기 지성과 영성의 거장이자 믿음의 선배인 C.S. 루이스는 《기도의 자리로》라는 책을 통해 꾸준한 기도생활에서 도출한 기도의 진정한 의미와 동력을 독자들에게 조언한다. 우리의 모든 기도는 매번 응답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침묵 또는 기도한 대로 이뤄지지 않는 기도 응답에 담긴 하나님의 섭리는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내 필요를 이미 다 아시는데 굳이 왜 구해야 하는지 등 기도를 하면 할수록 여러 의문이 들기도 한다. C. S. 루이스는 모든 기도를 ‘살아 계신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조명하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풀어 간다. 저자는 응답의 여부를 떠나, 쉬지 않고 계속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블레즈 파스칼의 “하나님께서 기도를 만드신 목적은 피조물에게 어떤 일을 유발하는 존재로서의 특권을 부여하시기 위해서다”라는 말을 인용해, 하나님과 동일한 존엄성을 부여받은 그리스도인에게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자로 변화되기를 권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성도들이 기도의 자리를 찾고, 그 자리를 끝까지 지켜 가기를 소망한다. <박주현 기자>
서른일곱 편의 ‘디모데서신’
《젊은 목사에게 보내는 편지》(에릭 피터슨, 유진 피터슨 지음 / 복있는사람)
인격적 대화 안에서 이뤄지는 조언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할 만큼 힘이 있다. 더군다나 가족과 같이 친밀한 사이에서 그것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은 큰 축복이다. 에릭 피터슨은 자신의 아버지 유진 피터슨에게서 받은 서른일곱 편의 편지를 엮어 책으로 펴냈다. 이를 통해 따스한 아버지이자 목회 멘토로서의 유진 피터슨을 엿볼 수 있다. 책의 시작은 에릭이 교회를 개척한 첫해, 유진에게 ‘목회 소명을 성찰하는 편지’를 써 달라고 요청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편지를 계기로 10년간 ‘디모데서신’이 오간 것이다. 피터슨 부자가 자신들의 편지에 이와 같은 이름을 붙인 것은, 바울이 디모데에게 목회에 관련된 멘토링을 담아 보낸 편지와 그 성격이 유사했기 때문이다. 에릭은 자신의 아버지를 회고하며, “유진 피터슨이라는 사람의 최고의 모습은 대화를 나눌 때 드러난다”라고 전했다. “목사가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 중 하나는 사람들을 존엄하게 대하는 것이 아닐까.” 유진 피터슨의 조언이 뭉클한 이유는, 그의 삶이 그의 말을 증명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목회자들이 통찰력과 지혜를 얻는 동시에, 또한 누군가에게 그와 같이 빛나는 스승이 돼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백지희 기자>
죄, 감당해야 할 짐에서 갚아야 할 빚으로
《죄의 역사》(게리 A. 앤더슨 지음 / 비아토르)
죄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행동도 달라진다. 죄의 개념을 추적한 게리 A. 앤더슨의 《죄의 역사》는 그런 점에서 새롭고 흥미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2010년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북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한 이 책은 개인의 죄를 ‘감당해야 할 짐’에서 ‘갚아야 할 빚’으로 대체하며, 그 근거를 구약성경에서 찾는다. 이는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에 관한 기독교 사상에 대한 이해를 도우며, 구제가 어떻게 구약성경 이후 초기 유대인과 그리스도인 사이에 중요한 영성 실천이 됐는지 조명한다. 책의 1부는 죄를 보는 관점, 어떻게 빚이 죄의 이미지가 됐는지를 소개한다. 2부에서는 레위기, 이사야서, 다니엘서를 통해 죄를 빚으로 보는 개념을 살피고, 3부에서는 가난한 자들에게 구제를 베푸는 공로 행위가 어떻게 하나님의 용서를 담보하는 수단이 되는지 조명한다. 김진혁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는 “죄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기독교 신앙을 왜곡하는 데도 기여했다. 또 죄 개념의 혁명적 변화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상적 틀을 형성했다”며 “이 책을 보며 죄를 죄답게 이해하지 못한 지난날의 죄를 고백한다”라고 추천했다. 죄, 이젠 짐이 아닌 갚아야 할 빚으로 바라보자.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