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2021년 01월

1월 신간소개 - 《예수님의 10가지 명령》 외

북&컬쳐 편집부

절망에서 시선을 옮겨 주를 바라보라

《다시 보는 히브리서》(박영선 / 무근검)


풀리지 않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절망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한 해를 믿음 안에서 꾸려 나가려면 무엇을 바라봐야 할까. 히브리서는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 12:2)라고 말한다. 신간 《다시 보는 히브리서》는 박영선 목사가 2018년 7월부터 1년간 남포교회에서 설교한 메시지를 엮은 강해설교집이다. 고난의 자리가 그리스도를 바로 볼 수 있는 자리임을 역설적으로 선포하던 박 목사는 이번 신간에서 히브리서 속 혜안을 제시한다. 1세기 중엽 초대 교회 공동체는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는 유대교로부터 끊임없는 위협을 받았다. 박 목사는 히브리서가 박해받는 성도들에게 신앙의 본질을 이야기함으로써 현실을 극복하게 한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우리 믿음의 대상이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대상임을 깨닫는 것을 통해 현실을 뛰어넘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박 목사는 구원이란 그저 죄를 안 짓게 되는 일이 아니라, 영광으로 가는 일임을 강조한다. 언택트 시대를 살아가며 예배와 신앙, 삶의 모든 것이 위축된 때. 이 책을 통해 히브리서를 바르게 묵상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님을 바라보고 영광의 자리로 나아가자.<김미은 기자>



분노 사회, 무엇을 무기 삼을 것인가

《온유함으로 답하다》(스캇 솔즈 / 두란노)


이 시대를 정의하는 단어 중 하나는 ‘분노’다. 코로나19는 ‘분노 사회’를 더욱 정당화시킨다. 그리스도인들조차 중심을 잃어버린 채 세상을 향한 울분을 쏟아내는 이때, 과연 예수님의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스캇 솔즈(내슈빌 그리스도장로교회 담임)는 예수님의 온유하신 성품에 초점을 맞춰, 분노 사회 속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전한다. 그는 온유하게 반응하기 위해 먼저 우리 안에 일어나야 할 일들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저자는 “온유해지려면 자신을 포함한 모든 그리스도인이 실제로 위선자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거듭 밝힌다. 또한 하나님께서 ‘겸손한 사람’과 ‘교만한 사람’을 구별하신다는 진리를 꺼내 보인다. 타 종교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인과 악인을 구분해서 악인을 벌하는 것을 정의로 여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죄인을 부르셨으며, 그분의 은혜를 받은 누구도 완벽한 선인은 아니다. 그는 “우리를 향한 진노를 거두고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대해 주신 그분의 온유함만이 그분과 이웃을 향한 우리의 분노를 쉬게 할 힘이 있다”면서 먼저 그분의 은혜 안에 푹 잠길 것을 권한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분노가 하나님 앞에서 합당한지를 점검하며, 온유함을 무기 삼아 천국을 침노하는 제자들이 구름 떼와 같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백지희 기자>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는 길, 온리 갓》(앤드류 머레이 / 브니엘)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오 나의 구원이시오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시편 62장의 말씀으로 시작하는 앤드류 머레이의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는 길, 온리 갓》은, 오직 하나님만 바라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이 복된 삶이라는 것을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적 측면에서 풀어 설명한다. 저자는 우리의 신앙에서 가장 부족한 점은 우리가 하나님을 제대로 모른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책의 1장에서는 우리가 바라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2~5장에서는 우리가 은혜의 하나님께 어떤 자세로 나아가고 무엇을 구해야 하는지에 대해 세세하게 알려 준다.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다. 이 믿음이 우리의 마음에 깊이 자리 잡아 일상에서 경험으로 나타날 때, 우리는 하나님과 참된 관계를 맺으며 하나님의 한없는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는 복된 삶을 바라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내 생각과 관심을 사로잡는 모든 것으로부터 완전히 돌아서서, 잠잠히 하나님을 바라고 기다리라.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무한하신 전능하심으로 그분의 사랑을 우리에게 베풀기를 기다리고 계신다. <박주현 기자>



‘복음의 기본기’를 회복하자!

《예수님의 10가지 명령》(송태근 / 샘솟는기쁨)


새해가 시작됐지만 아직도 코로나19로 주눅 들어 있는 이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 처한 그리스도인에게 송태근 목사의 《예수님의 10가지 명령》은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닫게 하며, 복음의 기본기를 다잡게 한다. 바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성경이 가르치는 예수님의 10가지 핵심 가치를 다시 붙잡고 순종하자는 것이다. 저자는 몇 년 전 인도 선교지를 방문했는데, 현지인들이 개종하면 무시무시한 핍박을 받는데도 결신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이에 저자는 한국 교회가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기 위한 예수님의 10가지 명령을 제안한다. 그것은 회개, 세례, 말씀 안에 거하기, 기도, 성령 충만, 성찬, 사랑, 헌금, 전도와 제자화다. 저자는 여기에 하나를 덧붙인다. 바로 ‘핍박 속에서 기뻐함’이다. 저자는 고난과 핍박이 단지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에 영광스럽게 참여한다는 당위적인 해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고난과 핍박을 통해 우리와 교제하기 원하신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부동산과 교육 문제를 탐욕과 불신앙의 문제로 바라본 그는 공중의 나는 새와 들의 꽃도 돌보시는 하나님께 의지하는 삶을 촉구한다. 이 책은 원색적인 복음이 가득 들어 있어 몰입도가 깊다.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을 펼치고 삶의 방향키를 붙잡길 바란다.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