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릭 워렌의 꿈꾸는 인생》(릭 워렌 / 국제제자훈련원)
귀여운 외모로 사랑받는 판다는 흥미로운 동물이다. 과거에 육식을 하는 맹수였으나, 먹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고기 맛을 느끼지 않기로 유전자를 변형해 대나무를 먹게 된 것이다. 이처럼 동물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를 선택한다.
그런데 인간은 생존 그 자체를 넘어, 더 나은 존재가 될 것을 상상하며 꿈꾼다. 꿈꾸는 것은 인간을 다른 피조물과 구별되게 하는, 하나님께서 주신 인간의 능력이다. 이 책의 저자 릭 워렌 목사는 꿈꾸는 것과 영적 성장 사이에 중요한 상관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붙잡은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시고 도우시는지에 대한 복음적 관점을 제시한다. 특히 믿음의 길을 걷다가 고난의 벽에 가로막히거나 광야에 정체돼 있을 때,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찾아 돌아가기 위한 조언을 친절히 알려 준다.
그 조언은 그리스도인을 깊은 영성으로 이끄는 여섯 단계인 6-D, 즉 소망(Dream), 결단(Decision), 지체(Delays), 고난(Difficulties), 막다른 골목(Dead Ends), 구원(Deliverance)이다. 저자는 각 단계에 대한 성경 말씀의 지혜와 자신의 삶과 사역 가운데 경험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하나님의 사람이 꿈을 성취하는 것에 대해 보여 준다. 전 세계 85개국에 5천만 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의 저자이자 목회자인 저자는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품고 사역하면서 무엇을 고민하며 어떤 원리를 따랐을까?
이 책에 담긴 그의 삶에 흐르는 하나님의 경륜을 돌아보며, 나를 향한 하나님의 꿈이 내 한계와 문제보다 크심을 다시 한번 깨닫기를 소망한다. <김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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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거대한 도전 앞에 말씀으로 무장하라
《시대를 읽다, 성경을 살다》(박영호 / 복 있는 사람)
이 책의 저자 박영호 목사(포항제일교회)는 삶을 교차로에 비유한다. 그래서 삶은 잘못하면 길을 잃기 쉽다. 왠지 건너편 길이 더 편해 보이며, 아까 지나친 길 끝에 있는 도시가 더 아름답고 풍성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편하고 풍성한 도시의 삶은 오히려 그리스도인의 영혼을 좀먹어 하나님을 떠나게 할 확률이 크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영원한 진리인 성경을 ‘살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는 현대 사회를 AI, 혼밥 시대 등 열두 개의 키워드로 나눠 고찰하고,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기 위한 성경적 방편을 모색한다. 저자는 AI 시대일수록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공감의 에너지를 공급하라고 권유한다. 다윗 공동체는 아말렉에게 버림받은 애굽 소년을 친절하게 보살핀 덕에 아말렉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단초를 잡았다. 저자는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알 수 있다고 강조하며,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시대일수록 각자의 영역에서 소외된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법을 배우고 실천하라고 당부한다.
까마득히 오래전에 완성된 문서에 불과한 성경은 희한하게도 모든 것이 바뀌었으며, 급속도로 바뀌어 가는 시대에 여전히 합당한 지침을 준다. 이는 시대의 도전을 진지하게 직면하려는 이들에게 말씀으로 조명하시는 성령님 때문이다.
각 장 말미에는 보다 깊은 묵상을 돕는 몇 가지 질문이 있다. 악한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라는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동역자들과 함께 이 책을 펼쳐 보자. 위대한 시작을 기뻐하시며 각자의 마음을 조명하시는 성령님을 경험하리라 확신한다. <이수영 기자>
나를 향한 하나님의 멈추지 않는 사랑
《나를 포기할 수 없었다》(김근영 / 두란노)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넘어지고 실수와 실패를 반복하며 부끄러운 인생을 살아간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나조차도, 실패와 욕심이 가득한 내 인생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추적하시며 이끌어 가신다.
탁월한 설교자이자, 성도들을 말씀으로 인도하며 지역 사회와 세상을 말씀의 빛으로 따스하게 밝히기 원하는 김근영 목사(수원제일교회)의 첫 저서 《나를 포기할 수 없었다》가 출간됐다.
이 책은 태어날 때부터 형의 발꿈치를 잡고 나온 야곱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묵묵히 다루면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떠밀림의 은혜, 그분의 멈추지 않는 사랑을 다시 한번 묵상하게 도와준다.
형제간에 다퉜던 야곱, 교활한 야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야곱, 자신의 야곱스러움을 내려놓지 못했던 그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그런 야곱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다른 사람에게 복을 빌어 주는 축복의 삶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끝까지 그를 추적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발견하게 한다.
끈질긴 하나님의 사랑은 야곱을 원숙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시키고, 그의 이름을 ‘하나님의 아들’이란 뜻의 이스라엘로 바꾼다. 사기꾼 야곱이 새 이름 ‘이스라엘’로 바뀌게 된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멈추지 않는 사랑으로 나를 빚어 가신다.
나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사로잡히길 원하는 성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