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국가와 내 삶의 모든 영역에 그리스도가 왕이 되게 하라
《반혁명 국가학》(아브라함 카이퍼 / 국제제자훈련원)
“인간 존재의 전 영역 중에 만물의 주권자이신 그리스도께서 ‘내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으시는 곳은 단 한 치도 없다!” 현대 네덜란드의 기초를 닦은 아브라함 카이퍼는 교육자이자 신학자, 그리고 국가 지도자로서 평생에 걸쳐 정치와 교육, 사회 전반에서 개혁을 외치고 투쟁했다.
그는 20세기 초 네덜란드 수상을 역임한 후 80세의 나이에 자신의 현실 정치 경험과 기독교 세계관을 총망라해 1,400페이지에 달하는 저서를 집필했는데, 그 책이 바로 《반혁명 국가학》이다. 이 책은 그동안 자료의 방대함 때문인지 번역되지 못했다.
2020년 사랑의교회는 ‘아브라함 카이퍼 서거 100주년 기념예배’를 드리면서 이 책의 보급 필요성을 절감해 3년간 연구와 번역에 진액을 쏟았고, 드디어 세계 최초로 화란어 외 언어로 출간되게 됐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주신 ‘영역 주권’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성경적인 정치 신학과 국가 경영 철학을 집대성한 이 책은 두 권으로 이뤄져 있다. 제1권 원리 편에서는 국가와 국민과 영토, 중앙 정부, 주권, 국가의 목표, 국제 관계, 국가와 교회, 국가 정당, 반혁명당, 칼빈주의 등에 대해 기독교 세계관으로 설명한다. 2권 적용 편에서는 1권에서 다룬 성경적 원리를 헌법, 국가 평의회와 정무 장관들, 감사원, 외교, 주 정부, 시 단체, 시민적 삶과 교회적 삶, 의회, 사법, 공중 보건, 학교, 국토방위, 해외 영토, 정당 정책 등 실제적 영역에 적용한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는 우리 사회와 내 모든 삶의 모든 영역에 침투돼야 할 가치 체계다. 현실 정치에 대한 회의와 외면은 무력하다. 주님의 섭리와 통치를 벗어난 정치 갈등과 사회 문제에 염증을 느낄지라도, 오히려 이를 위해 기도하며 온 땅을 비추시는 하나님의 진리 빛이 비치길 간구하는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새로운 회복과 부흥이 일어나리라 믿는다. <김미은 기자>
하나님과 함께 누리는 온전한 교제를 향한 첫걸음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박영돈 / 복 있는 사람)
성령 하나님은 신비롭다. 그래서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에 비해 왜곡된 상으로 존재하며, 많은 오해와 혼란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한국 교회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인 ‘성령 사역’, ‘성령 체험 집회’와 같은 단어는 그 의도와 상관없이, 은연중 성령을 개인의 특별한 체험이나 특정한 현상으로 여기게 하기도 한다.
저자 박영돈 목사(작은목자들교회)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체험적 차원을 넘어, 성경 전체를 통해 펼쳐지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역사라는 관점에서 포괄적으로 성령을 고찰하라고 권한다. 저자는 성령님께서 태초부터 삼위가 함께하신 창조의 영이시며, 어떤 에너지나 능력, 혹은 영향력이 아닌 인격으로 존재하시는 분이심을 신구약 성경을 넘나들며 논증하는데, 이중 성령의 인격성을 특히 강조한다.
의식적으로든 아니든 성령의 역사를 마치 마구 끌어당겨 사용할 수 있는 능력 정도로 취급해, 사역이나 자아실현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은 반기독교적이다. 성령을 통하지 않고서는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연합이 이뤄질 수 없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성취될 수 없기 때문이다.
신비한 종교적 체험은 믿음을 반석 위에 올리는 계기도 되지만, 성경에 근거한 진리를 바로 알지 못하면서 체험만 추구하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성령께서 체험의 영역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은 한국 교회에 이 책은 매우 유용하리라 본다.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교제하며 누리는 기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으며, 내주하시는 성령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그 여정을 이 책과 함께 시작해 보자. <이수영 기자>
예수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기에
《왜 예수인가?》(조정민 / 두란노)
2014년에 출간돼 큰 사랑을 받은 조정민 목사의 책, 《왜 예수인가?》가 10주년 만에 스페셜 에디션으로 재출간됐다. MBC 기자 출신으로 25년간 언론사에 몸담았던 조 목사는, 불교 집안에 태어나 40년 넘게 불교에 심취해 살며 젊은 시절 기독교를 비판했었다. 그랬던 그는 새벽기도 다니는 아내를 교회에서 구출하기 위해 교회에 발을 들였다가 “예수는 종교가 아님”을 깨닫는다. 예수님을 만난 후 확실한 믿음이 생기자, 조 목사는 쉰셋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신학을 하고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더 키워 가는 것으로 인생의 목적을 전환하게 됐다.
조 목사는 “누군가에게 예수님을 바로 전하는 일보다 사람을 더 사랑하는 방법은 없다는 믿음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왜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길이고 답이라고 말하는가’에 대해 궁금해하는 어중간한 신자와 비신자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고 싶었다고 한다.
이에 그는 자신이 섬기고 있는 베이직교회 수요 강좌에서 다뤘던 ‘왜 예수인가’에 대한 답을 열두 가지의 단어로 정리해 이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종교 이상, 노 마일리지, 자유, 기쁨, 사랑과 권력, 죄, 은혜, 고난, 거듭남, 제자, 십자가, 부활”이라는 열두 가지 키워드를 통해 왜 예수인지에 대한 답을 도출하고 있다.
저자는 “신이 나 대신 고난받는다는 말은 어떤 종교에도 없다. 그런데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내 죗값을 지불했고, 나 대신 고난을 짊어지셨다”라며, 기독교가 단순한 종교 이상인 진리임을 말한다.
교회에 다니지만 경계선에서 방황하는 그리스도인과, 예수님과 기독교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비신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