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나의 무력함만큼 큰 힘은 없다
《삶을 바로잡을 용기》 (존 오트버그 / 두란노)
공중그네 곡예에서 관중은 대개 공중을 나는 이가 주인공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를 잡아 주는 이가 훨씬 중요하다. 날아오른 이는 그저 손을 뻗고 안전하게 착지할 때까지 자신을 잡아 줄 손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의 인생에서도 무력함만큼 큰 힘은 없다. 하나님께서 내 손을 붙들고 계시기 때문이다.
《삶을 바로잡을 용기》의 저자 존 오트버그는 자아 중독에 빠진 수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자신이 바라는 영적 수준에 이미 도달한 것처럼 보이려고 애쓴다고 말한다. 그럴수록 더 연약해지는 속사람이 우리 삶의 잘못된 습관과 중독을 낳는다는 것이다.
우리 삶의 잘못된 습관들은 하나님과의 연합 대신 택한 손쉽고 질 낮은 대체재다. 저자는 인간은 초월적인 존재와 연결될 때 느끼는 행복감을 갈망하지만, 이를 더 낮은 차원으로 변질시켜 술, SNS, 사람들의 인정과 관심, 여행이나 일탈, 부와 성취에 대한 과시로 채운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를 인정하고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 삶과 신앙을 개선하는 12단계를 차근히 소개한다.
성경 속 신앙의 선배들이 자신의 약함을 고백할 때 하나님과 가까워진 반면, 자신의 영적 능력을 자랑한 종교 지도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한없이 멀어졌다. 그렇다. 나는 내 삶을 혼자서 온전하게 관리할 수 없다. 그럭저럭 “이 정도면 괜찮아”라는 합리화의 덫에서 벗어나서 하나님께로 나아가, 자신이 부족한 사람임을 축하하자. 내가 약할 때, 가장 강하신 하나님께서 내 삶을 온전히 바로잡아 주실 것이다. <김미은 기자>
탁월한 교사, 예수님께 배우는 하나님 나라
《하나님 나라의 스캔들》 (달라스 윌라드 / 복있는사람)
《하나님 나라의 스캔들》은 걸출한 신학자이자 인문학자인 고(故) 달라스 윌라드가 하나님 나라와 예수님의 비유에 대해 남긴 미출간 원고를 엮은 책이다.
저자는 완고한 당대의 사람들에게 ‘비유’라는 무기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가르치신 예수님의 비유에 대해 해설한다. 또한 예수님께서 비유를 사용해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가르치신 말씀을 강해하며,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예수님께서 왜 비유를 사용해 가르치셨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 준다.
최고의 교사이신 예수님의 목표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이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저자는 이런 이유로 예수님께서 가르침의 도구로 비유를 택하셨다고 말한다.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마음이 완고해져 버린 사람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게 통용되던 전통과 관습을 비트는 비유로, 모든 것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종교적 관념이나 거룩한 물건이 아닌 일상에서 가져온 예화로, 누구나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게끔 가르치신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나 예수님의 충격적인 말씀을 기억했고, 기억했으므로 삶이 변화하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너무나 익숙해서 오히려 마음이 무감각해진 그리스도인, 곧 나에게 하시는 준엄한 선포이며 명령이다.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잠시 비켜 나와 마음에 박힌 굳은살을 잘라 내는 마음의 할례를 행하고, 저자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예수님의 비유를 자세히 들여다보자. 결코 추상적이지도, 멀리 있지도 않은 하나님 나라가 나로 인해 가정과 공동체에 단단히 세워질 것이다. <이수영 기자>
오르지 못할 산은 없다!
《큰 산 깨기》 (최병락 / 규장)
스룹바벨은 70년 전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온 이스라엘 백성 약 5만 명을 데리고 1,500km 정도를 걸어 고국으로 돌아가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라는 중대한 사명을 받는다. 막중한 사명 앞에 두려워하는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미국 달라스에 세미한교회를 개척해 16년간 섬겼으며, 2019년 강남중앙침례교회 3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최병락 목사는, 말씀에 대한 깊이 있는 묵상과 성령 충만함이 누구보다 뜨거운 목회자이다. 오늘 소개하는 《큰 산 깨기》는 불가능해 보이는 사명 앞에서 두려워하는 스룹바벨에게 선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성도들 앞에 놓인 문제의 산들을 평지처럼 걸어가는 법을 제시하는 최 목사의 신간이다.
스룹바벨처럼 오늘날을 살아가는 성도들도 크고 작은 인생의 산들을 마주한다. 저자는 우리의 인생을 가로막는 10개의 산(불신, 죄, 의심, 두려움, 관계, 경제, 질병, 상처, 핑계, 시험)을 정복하는 비결을 제시하며, 덧붙여 우리가 진짜 정복해야 할 중요한 산은 바로 ‘나’라는 산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문제 앞에서 문제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도록 믿음을 키우라고 권면한다. 믿음을 키우면 아무리 높아 보여도 오르지 못할 산은 없기 때문이다.
집채만 한 인생의 산 앞에서 두려워 떨고 있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생의 산들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깨어지고 부서져, 산을 평지처럼 걸어가는 축복이 임하길 소망한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