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식탁교제, 그 풍성함으로 나아오라
『태블릿에서 테이블로』(레너드 스윗 저/ 예수전도단)
기독교 미래학자이자 스피릿벤처미니스트리 대표인 레너드 스윗의 신간 『태블릿에서 테이블로』가 발간됐다. 그는 이번 책에서 ‘식탁교제’에 대해 다루며, 현대 사회가 잃어버린 식탁교제는 단순히 가정의 모습만을 바꾼 것이 아니라, 교회와 신앙까지 바꿔 버려 비본질에서 정체성을 찾도록 이끌어 간다고 비판한다.
예수님의 이야기를 배우기에 가장 이상적인 장소는 식탁이다. 오랜 세월 동안 그 자리는 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예수님의 이야기를 전해 주는 자리였다. 그래서 저자는 식탁을 일컬어 ‘자신의 자아를 찾는 곳, 하나님이 본래 계획하신 모습을 깨닫는 자리’라고 설명한다.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식사를 살펴보면, 그분께서 식사 가운데 가장 주목하셨던 것이 바로 사람, 죄인들이었음을 보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음식을 취하셔서 축사하시고 떼신 후에 그들에게 나눠 주셨다. 그 풍성한 교제 속에서 그들은 영혼이 회복되고 교회가 세워지는 것을 경험했으며, 더 나아가 세상을 회복하는 밥상을 차리는 자로 세워졌다.
“우리는 예수님의 식탁에서 그분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통해 예수님을 닮은 최고의 제자가 된다.”
이 일은 단지 이천 년 전의 이야기가 아니다. 매일 성령 안에서 주님은 우리 앞에 영혼의 밥상을 차려 주신다. 이제 그 풍성함으로 함께 나아가자. <백지희 기자>
성경, 세상을 살리는 하나님의 사랑
『성경이란 무엇인가』(존 스토트 저/ Ivp)
성경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지만 그리스도인과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지 않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Best’인가? 최고의 설교가이자 복음주의 신약학자인 존 스토트의 설교가 책으로 출간됐다. 저자는 『성경이란 무엇인가』에서 성경의 본질과 권위, 목적에 대해 분명하게 말하며, ‘성경은 바로 오늘 이 세상을 위한 책’이라고 확신한다.
먼저 1장 ‘하나님과 성경’에서는 성경의 기원을, 2장 ‘그리스도와 성경’에서는 성경의 목적에 대해, 3장 ‘성령과 성경’에서는 성령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며 삼위일체와 성경의 유기적인 관계를 말한다. 4장 ‘교회와 성경’과 5장 ‘그리스도인과 성경’에서는 세상 속의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성경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명쾌하게 답하며,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성경을 어떻게 붙들고 살아야 하는지를 권면한다.
저자는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왜 말씀하시는지 알기 위해서는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말씀을 대해야 한다”라며, “성경을 이해하는 중심 열쇠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설파한다.
‘성경은 예수님을 그린 하나님의 그림’이기에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항상 가장 중요한 목적을 기억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성경이 아들에 대한 하늘 아버지의 증언이라는 것이다. 예수께서 내 삶의 중심인지 자문해 보자.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 성경이 주어진 이유다. <김하림 기자>
영광스러운 선언, 이신칭의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이신칭의』(알리스터 맥그래스 저/ 생명의말씀사)
세계적인 신학자 알래스터 맥그래스는 1980년 무렵, 이신칭의 교리사를 공부하면서 이신칭의 교리 개념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교리가 교회와 신자들의 삶에 얼마나 필수적인지 깨달았다. 그래서 자신이 깨달은 것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그는 신앙의 중심이지만 오늘날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이신칭의’ 교리가 지금 이 시대에 다시 호소력을 갖고, 원래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신학 용어를 사용해 설명할 것이 아니라, 현대인들의 자리에서 그들과 만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이신칭의의 성경적, 역사적 배경을 다루고, 2부에서는 이신칭의의 현대적 의의를 다룬다.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중요한 기독교 역사를 되짚어 보고, 이신칭의 교리의 실존적, 인격적, 윤리적인 측면을 자세히 파고든다.
저자는 이 책이 이신칭의 교리 입문서며 철저하고 세밀한 연구서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곰곰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신칭의’가 교회에서 익숙하게 들리던 단어이기 때문에 혹시나 간단하고 고리타분한 단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 그 교리 안에 담겨 있는 깊고 심오한 하나님의 은혜를 음미하기 바란다. <방선주 기자>
<화제의 책>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베스트 예스’는 무엇일까
『선택이 쉬운 사람은 없다』 (리사 터커스트 저/ 국제제자훈련원)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선다.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180도 달라지기도 한다. 『선택이 쉬운 사람은 없다』는 결정 장애를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과 통하는 비결을 제시한다. 선택은 크게 ‘예’와 ‘아니오’로 구분된다. 점심 한 끼를 어떤 메뉴로 먹을지부터 자녀 교육 문제, 직장과 배우자 선택 등 하루에도 몇 번씩, 인생의 고비마다 중요한 선택을 강요당한다. 어떤 때는 너무나 많은 것에 ‘예’라고 대답하는 바람에 ‘베스트 예스’라 부르는 과제를 놓쳐 버린다. 이 책은 ‘예’와 ‘아니오’라고 쓰인 두 칸 중 고민하는 당신에게 ‘베스트 예스’라는 세 번째 칸이 있음을 알려 주고, 그것이 무엇인지 안내해 준다.
그것은 자기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는 것으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그분과의 온전한 사귐이 전제돼야만 알 수 있다. 그럴 때 내일 주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민감하게 인식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때론 그것이 옳은 선택이었는지 헷갈릴 때도 많고, 선택하고 후회할 때도 많다. 또 잘못 선택한 것 같은데, 나중에 보면 잘한 선택일 때도 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베스트 예스’로 대답하고, 풍성한 선택의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베스트 예스’가 되려면 내려놓음도 필요하고, 준비 과정인 훈련도 필요하다. 이 책에는 ‘결정 점검하기’도 있어서 자신의 결정 장애를 테스트해 볼 수도 있다.
또한 쉽사리 선택과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내용도 많다. 주어진 기회는 놓치고 싶지 않고,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도 않으며, 하나님의 뜻에도 벗어나고 싶지도 않은 결정 장애 그리스도인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준다. 반면, 저자는 결정을 쉽사리 내리지 못하는 이유로 ‘두려움’을 꼽으며, 두려움을 없애고 최고의 선택을 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가르쳐 준다.
이 책을 읽은 한 여성 독자는 한때 썩 내키지 않던 교회 일을 맡았는데, 거절을 못하다 보니 교회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고, 아이들은 주말 내내 남편 차지가 됐다는 고백을 했다. 피곤에 지쳐 집에 돌아와 사소한 일로 짜증을 낸 그녀에게 남편이 하는 말은 “우리, 교회 옮기자. 나 너무 힘들어”였다. 사람들의 무리한 부탁까지 들어주다 정작 가장 소중한 가족은 돌보지 못했던 것이다.
이 책을 기분 좋게 추천한 크레이그 그로쉘 목사(라이프교회)는 “선택은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 우리는 종종 상대방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예’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선택에 따른 결과는 우리를 짓누르고 스트레스를 주며 곤란하게 만든다. 저자는 우리가 죄책감과 우유부단함과 착한 아이 증후군의 장벽을 깨뜨리고,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의 ‘베스트 예스’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은진 기자>
자주 오용되는 성경 구절 분석 소개
『가장 잘못 사용된 성경 구절』(에릭 J 바저허프 저/ 새물결플러스)
흔하게 사용되면서도 잘못 사용되는 성경 구절의 의미를 명확하게 규명해주는 책이 나왔다. 바로 『가장 잘못 사용된 성경 구절』(새물결플러스)라는 책이 그것이다.
성경은 영원한 베스트셀러이자 삶을 변화시키는 최고의 책이다. 그러나 독자에 따라 자의적인 해석으로 인해 잘못 사용되는 예가 많다. 가장 끔찍한 오독은 히틀러에 의해 자행됐다. 그는 예수님이 유대인이라는 독에 대항해 세상과 싸우신 분으로 해석해서 유대인 학살이라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 외에도 “비판하지 마라.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받을 것이요”나 “눈에는 눈으로” 혹은 “두세 사람이 모인 곳에는”과 같은 말씀들이 자주 오용되고 있다. 이는 성경 문맥에서 글을 읽지 않는 무지에서 비롯됐거나 자신의 이익과 결부시켜 읽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는 “강단에서 전달되는 메시지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올바르게 이해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주 엄청난 시간을 책상에 앉아 연구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밝혔다.
좀 더 많은 성경 구절들을 살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200페이지도 안 되는 짧은 책 속에 아직도 진리인 양 통용되는 18개의 구절을 선정해 바른 의미를 풀어내고 있어, 한 해가 가기 전에 일독할 만하다.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