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다른 제자’를 배출하는 데 교회의 모든 사역을 의도적으로 맞추라
『의도적으로 제자훈련하는 교회』(에드먼드 챈 지음/ 국제제자훈련원)
‘싱가포르의 옥한흠’이라 불리는 에드먼드 챈 목사. 그가 제자훈련의 불모지인 싱가포르에서 30년간 사역한 철학과 노하우가 『의도적으로 제자훈련하는 교회』에 모두 담겨 출간돼 눈길을 끈다. 의도적 제자훈련 교회(IDMC, Intentional Disciple Making Church) 콘퍼런스를 열기도 한 저자는 언약복음교회에서 25년간 제자훈련을 했으며, 35개국, 400여 개의 교회, 5천여 명 이상의 지도자와 함께 제자훈련 비전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그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관심사를 받아들이는 교회를 의도적으로 제자훈련하는 교회라고 칭했고, 제자의 재생산이 확산돼야 한다고 일갈한다. 또 ‘그리스도인이 얼마나 많은가’ 보다 교회가 ‘어떤 그리스도인을 키우는가’라는 삶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오늘날 제자훈련의 위기는 훈련된 제자들의 삶의 모습이 제자답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저 종류가 다른 제자가 아닌 ‘바로 다른 그 제자’를 찾고 계신다는 것이다. 저자는 예수께서 제자를 훈련하시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간과 가르침을 투자했듯이, 오늘날 교회가 이를 아까워하지 말아야 하며, 교회의 모든 사역의 초점을 자기를 부인하고 대가 지불을 하는 제자를 의도적으로 훈련하고 양성하는 일에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로버트 콜먼, 마이클 윌킨스, 빌 헐 등 세계적인 제자훈련 대가들의 추천사가 가득 담겨 있다. 제자훈련 현장 사역자라면 제자훈련을 하다가 막힌 장벽과 갈증을 이 책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 <우은진 기자>
예수님이 말씀하신 복음은 무엇인가?
『주님 없는 복음』(존 맥아더 지음/ 생명의말씀사)
현대 사회에는 입으로는 그리스도를 영접했다고 말하면서, 실제 삶에서는 그가 우리를 다스릴 권리를 거부하는 가짜 고백을 일삼는 그리스도인들이 많다.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기만 하면 구원받았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강해설교의 대가 존 맥아더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복음과 그의 복음 전도 방법을 중심으로 참된 구원과 복음의 의미를 정리한다. 이 책은 우리가 믿고 선포해야 하는 복음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사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께서 전하신 복음을 통해 입증하고 있다. 먼저 저자는 1부에서 구원의 의미와 구원 사역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예비하시고 행하시는 사역임을 다룬다. 2부에서는 예수님께서 전하신 복음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반응은 옛 삶에서 그리스도께로 돌아서서 예수님의 멍에를 메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예수님의 멍에에 순종할 때 우리는 죄의 짐에서 해방되고 참된 쉼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3, 4부에서는 참신앙과 가짜 고백을 구별하며, 참신앙은 겸손하고 순종하며 영적인 이해가 깊어 감에 따라 순종이 더 깊어진다고 정의하며, 하나님의 말씀과 다른 삶에 빠져 지내는 가짜 고백에 대해 경고한다. 5부에서는 스스로 낮아지셔서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우리의 죄를 대신해 희생 제물이 되셨으며, 죽음에서 부활해 만유의 주가 되시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복음 성취를 이야기한다. 우리가 믿고 선포해야 할 복음이 무엇인지 성경을 통해 분명하고 정확하게 알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박주현 기자>
당신은 왜 죽도록 일하고 있는가
『왜 일하는가?』(조정민 지음/ 두란노)
“여러분은 일을 어떻게 대합니까? 금요일만 손꼽아 기다리고 월요병에 시달립니까? 언제 또 연휴가 시작되나 목을 빼고 기다립니까? 그렇다면 이미…일상에 함몰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25년간 언론인으로서 오랜 직장 생활의 경험 후 목회의 길을 걷고 있는 조정민 목사는 이 책을 통해 왜 일하느냐고 묻는다. 일에 파묻혀 다른 것을 돌보지 못하는 삶, 그렇다고 해서 일을 그리 기쁘게 여기지도 못하는 삶.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고 있는 결코 가볍지 않은 문제가 아닐까. 저자는 ‘성경에서 말하는 일의 의미’를 진지하게 풀어냄으로써, 일터에서 짓눌린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할 기회를 열어 준다. “일에서 우리가 얻을 것은 돈도 아니고, 권력도 아니고, 인기도 아니고, 자리도 아닙니다. 우리가 일터에서 맺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성품을 통한 열매여야 합니다. 내가 무엇을 하든 하나님께는 그 일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중요한 것은 나의 사람됨입니다.” 일터는 인간의 죄와 연약함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곳이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영성을 빚어 갈 곳으로 오늘의 일터를 허락하셨는지도 모르겠다. 쉼이 주어지는 여름휴가 기간, 이 책을 읽으며 바삐 재촉했던 발걸음을 멈추고, 주님 앞에 잠잠히 서 보자. 그리고 그 어려운 ‘일터에서의 사랑’을 시작해 보자. <김하림 기자>
하나님의 음성을 진정 듣고자 하는가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A. W. 토저 지음/ 규장)
세상에 타협한 교회와 목회자를 향한 A. W. 토저의 외침은 언제나 현재형이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에서 그는 여지없이 강력하고 예리한 메시지를 선포한다. 그는 먼저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말씀하시기 위해 끊임없이 애쓰신다”라고 말하면서 침묵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오해를 깨뜨린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에 집중하는 삶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조목조목 짚어 간다. 겉모습만 차리는 가식과 거짓 겸손, 교만과 우월 의식, 세상에 대한 적극적인 타협이 그리스도인을 불신자보다 더 악한 존재로 만든다는 것이다. 또한 토저는 교회와 목회자 안에 들어온 세속적 흐름들의 위험성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경고한다. 실용적인 길보다는 성경적인 길을, 종교의 길보다는 십자가의 길을 택하라는 그의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이어 무엇에서 분리되고 무엇에 연합될 것인지를 분별하는 것, 올바르지 않은 침묵과 싸우는 일, 헌금, 자유와 균형 등에 대해서도 성경적 가르침을 조명한다. 토저는 양극단의 주장들 사이에서 가장 우선돼야 할 본질을 밝히는 데 탁월하다. 선한 것과 악한 것을 분별하고 판단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시대다. 이 가운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토저의 말처럼 ‘성경대로 행할 용기’가 아닐까. <백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