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2017년 09월

9월 신간소개 *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북&컬쳐 편집부


이 시대 의심하는 도마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출발점이 되다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팀 켈러 지음/ 두란노)

믿음에 대한 회의와 의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극심한 요즘,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회의주의자들과 믿기는 하지만 그 믿음이 흔들리는 신앙인들에게 팀 켈러는 ‘하나님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부제를 담아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를 펴냈다. 서두에서 저자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수는 있어도, 아직 그 누구도 하나님이 없음을 증명해 내지는 못한다고 일갈한다. 실제 저자는 리디머장로교회를 개척한 뉴욕이 회의주의자들과 냉소주의자들의 성지였으나, 지금은 의심과 믿음 사이에도 기독교가 성장하는 도시로 변모했다고 지적한다. 이 책의 첫 번째 파트에서는 이 시대가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이유로, 기독교에만 구원이 있다는 배타성과 이 세상에 있는 고통과 악,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기독교, 불의한 그리스도인, 인간을 심판하는 사랑의 하나님, 성경의 기적 등을 들고 있다. 또한 두 번째 파트에서는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확실한 근거들로, 만물이 하나님의 실존을 가리키는 신의 지문을 남겼으며, 누구나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고, 마음의 빈 공간은 하나님이 아니면 죄로 채워지며,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라 복음이고, 가장 확실한 증거는 예수이며, 예수님의 부활은 완벽한 검증을 거친 역사적 사실이라고 답변한다. 이 책을 읽고 하나님에 대한 의심이 풀리고 진실을 알게 됐다면, 이제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하나님을 믿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잘 믿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믿음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우은진 기자>



비즈니스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법을 소개하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비즈니스』(웨인 그루뎀 지음/ CUP)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다양한 삶의 방식을 통해 하나님을 닮아 가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원하신다. 이 책은 돈과 물질 소유, 이윤 창출 등 인간의 삶을 둘러싼 비즈니스 행위 속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가는 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조직신학자인 웨인 그루뎀은 구체적인 비즈니스 실천 행위 11가지(소유권, 생산성, 고용, 상거래, 이윤, 돈, 소유 불균형, 경쟁, 차용과 대출, 마음의 자세, 세계 빈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세계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로 뛰어들고, 비즈니스를 통해 하나님의 속성을 닮아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모든 비즈니스 행위 그 자체는 선하나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에 의해 왜곡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따라서 우리는 죄의 유혹을 물리치고,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선물(기회)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책은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비즈니스의 목적과 의미를 성경적으로 재정립하며, 비즈니스 현장 속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신선한 방식을 제시한다. <박주현 기자>



영성은 반복되는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빚어진다
『오늘을 그날처럼』(이철규 지음/ 새물결플러스)

“어느 치과의사의 일터 신앙 이야기”라는 부제의 이 책은 일터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려 애써 온 한 치과의사의 이야기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그의 이력에는 독특함이 있다. 그는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에서 요한계시록 주해 논문으로 신학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아카데미에서 요한계시록 강연도 하고 있다. 그가 치과의사이면서도 신학의 길에 발을 내디딘 데에는 의료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다. 그는 치의학이라는 자신의 분야에서 깊이 고민한 끝에 윤리를 기독교 신앙과 연결시킨다. 또한 종말적 관점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현세의 삶과 내세적 삶 사이에 연속성이 존재한다고 믿는다면 오늘 우리의 행동은 무의미한 몸짓이 아닌 영원의 날을 향한 씨 뿌림으로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개인의 잘 쌓아올린 이력이나 고고한 성품에 관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현재형의 고민과 풀리지 않는 답, 고군분투의 흔적이다. 또한 현실을 뒤로한 채 신앙 뒤에 숨는 나약함이나 합리화의 기록도 아니다. 의료 현장과 삶의 자리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와 곁들여 그의 진지한 고민들을 한 장 한 장 읽다 보면, 영성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또한 매일 반복되는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빚어지는 것이 바로 진정한 영성임을 깨닫게 된다. 일터와 세상 속에서 올바른 방향과 정체성을 잃고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백지희 기자>



기독교를 오해하는 세상에 고하다
『세상이 흉내 낼 수 없는 기독교』(제라드 윌슨 지음/ 생명의말씀사)

세상 사람들로부터 “기독교가 뭐야?” 혹은 “기독교는 왜 그래?”라는 말을 들을 때,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세상이 흉내 낼 수 없는 기독교』의 저자 제라드 윌슨은 이 책을 쓴 이유에 대해 “성경 중심의 기독교 기본 교리는, 지성인들의 까다로운 질문에 대답하는 동시에 그들 마음속 가장 깊고 간절한 열망에 응답한다. … 나는 이 책에서 기독교의 근본적인 독창성이 지닌 완전히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보여 주고 싶다. 이 땅에 그 어떤 종교도 철학도 삶의 방식도 기독교와 같을 수 없다”라고 말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세상이 기독교와 그리스도인을 향해 외치던 잘못된 비판과 오해, 편견에 맞서 반짝반짝 빛나는 기독교 신앙의 특별함과 가치를 탁월하게 풀어낸다. 동시에 그는 “그리스도인이 기독교 교리와 세계관에 대해 배우는 이유는 논쟁에서 이기기 위함이 아니라 영혼을 구원하기 위함”이라고 선포한다. 그렇기에 교리와 세계관은 그동안 세상의 거센 공격을 받아 위축됐거나 혹은 기독교에 대해 선명하게 설명할 대답을 찾지 못해 두려워하던 그리스도인들, 또 믿지 않는 사람에게 기독교가 무엇인지 전하기를 열망하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된다. 기독교는 절대로 세상의 변화나 논리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는다. 이는 세상에 의해 만들어진 단순한 종교가 아니기 때문이다. 가을의 문턱에서 이 책을 음미하며 세상 속에 영원한 생명의 빛을 전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준비되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김하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