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기독교 세계관의 퍼즐이 맞춰지다
『기독교는 왜』(그렉 쿠클 지음/ 복있는사람)
영화 <어벤져스>에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인류의 절반을 없애려는 악당이 등장한다. 폭발하는 인구로 인해 한정된 자원이 바닥나 멸망할 거라는 악당의 말은 꽤 설득력 있게 들린다. 정의로운 심판자의 탈을 쓴 악당에게 반박하기 위해 어떤 말을 꺼내야 할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생명의 존엄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진정한 구원 그리고 회복을 좀 더 명확하고 간결하게 정리할 수 없을까? 『기독교는 왜』의 저자 그렉 쿠클은 탤벗신학대학원에서 철학을, 사이먼그린리프대학교에서 기독교 변증학을 전공했으며, 바이올라대학교에서 기독교 변증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렉은 진리가 효과를 내려면 그리스도인들이 교회 밖 사람들과 공평하고 예리하게, 그러면서도 은혜롭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모든 세계관이 갖고 있는 4가지 요소, 즉 창조(시작)와 타락(문제), 구원(해결책), 회복을 통해 기독교 세계관을 구체적으로 풀면서 현대인들이 기독교를 이해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될 부분들을 일상의 언어로 짚어 준다. 혹 사랑하는 이가 성경을 종교적 동화로만 생각하고 있는가? 세상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끝이 나는지, 그 사이에 일어나는 모든 중요한 일이 어떻게 들어맞는지를 효과적으로 전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김미은 기자>
하나님의 음성은 사랑이다
『하나님을 듣다』(마크 배터슨 지음/ 두란노)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들으라’는 말씀을 반복하신다. 마음의 귀로 하나님의 음성을 경청하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을까? 『하나님을 듣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과 더 깊이 교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어린 시절 지독한 천식으로 고통받았던 저자 마크 배터슨은 모든 것을 걸고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고,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게 됐다. 이를 시작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사역의 길을 걷게 된 그는 현재 워싱턴 D.C에 내셔널커뮤니티교회를 세우고, 8개의 캠퍼스를 섬기고 있다. 저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삶과 사역들을 통해 구체적인 상황과 순간마다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이 어떻게 역사했는지를 전한다. 이 책은 첫째, 하나님께서 작게 말씀하신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그분께 더 가까이 다가가길 원하시기 때문이다. 둘째,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을 장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호수아가 모세의 후계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도 그가 세미한 음성을 들을 만남의 장막을 만들고, 그곳에서 하루에 한 시간씩 그분과 독대했기 때문이다. 이어서 저자는 하나님의 언어를 7가지 사랑의 언어로 정리한다.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기를, 그분의 인도하심을 간절히 원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박주현 기자>
제자도는 하나님 나라를 욕망하는 습관이다!
『습관이 영성이다』(제임스 K.A. 스미스 지음/ 비아토르)
많은 그리스도인은 제자도를 지성의 영역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개인의 교육 수준이나 생활환경에 따라 제자훈련의 가능성을 저울질한다. 하지만 기독교 철학자이자 칼빈대학교 교수인 제임스 K.A. 스미스는 『습관이 영성이다』에서 이것이 근대 사상의 영향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제자도란 오히려 사람의 가장 근원적인 욕구인, 무의식에 자리한 ‘욕망’을 다루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제자도는 사람의 욕망이 하나님의 욕망과 일치되는 과정, 즉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바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더 나아가 그는 이 과정에서 반드시 수반되는 것이 ‘습관’이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습관으로 자리 잡은 그의 모습이 그가 실제로 사랑하고 지향하는 바를 보여 주기 때문이다. 제임스 K.A. 스미스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영성 형성을 위해서는 수많은 습관의 재형성이 필요하다. 우리가 평생에 걸쳐 수많은 무질서한 습관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라며, 이를 훈련할 수 있는 장이 교회의 예배라고 강조한다. 예배를 통해 변화시키시는 성령님을 만나 몸과 마음에 바른 습관을 새기며, 그 지향성을 품고 일상으로 나아갈 때 제자도가 길러진다고 말한다. 우리의 무의식에까지 제자도를 새겨 넣으실 성령의 놀라운 임재를 기대하며, 전인적인 변화를 갈망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백지희 기자>
주님의 지상명령은 제자 삼는 사역이다
『목회, 방향만 바꿨을 뿐인데!』(짐 푸트먼·바비 해링턴·로버트 콜먼 지음/ 국제제자훈련원)
오늘날의 교회는 무엇인가 빠진 느낌이다. 신앙인들도 세상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어떨 때는 세상 사람보다 더 이기적이며, 무기력해 보이기까지 하다. 『목회, 방향만 바꿨을 뿐인데!』는 대규모 회중과 큰 건물, 엄청난 예산은 있지만, 진실한 신앙인, 살아 있는 역동성이 부족한 오늘날의 교회에 제자훈련으로 방향 전환을 할 것을 촉구한다. 제자 삼고 가르쳐 전하라고 하는 그리스도의 명령을 따르는 일이야말로 교회의 진정한 사명인데, 오늘의 교회가 이를 직무유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성경으로 돌아가 더 이상 세상의 무리를 양산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를 기르시는 모습에서 본을 찾으라고 독려한다. 이 책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개 교회 중 하나인 리얼라이프교회의 담임목사인 짐 푸르먼과 관계 기반의 제자훈련 교회를 추구하는 하페스커뮤니티교회 담임목사 바비 해링턴, 복음주의 공동체의 전설이자 고든콘웰신학교에서 제자훈련과 전도학을 가르치는 로버트 콜만이 공동저자다. 실제로 제자훈련 사역을 하고 있는 저자들의 실천적 내용들로 가득하다. 제자훈련에 대한 인식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제자훈련 교회로 목회 방향을 전환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지침들도 제시한다. 예수님을 닮은 제자를 길러내는 사역, 더 늦기 전에 순종해야 할 주님의 명령임을 명심하자.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