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2018년 10월

10월 신간소개 * 『암을 낭비하지 마세요』 외

북&컬쳐 편집부


싸움에서 승리하는 비결? 초점을 예수님께로!

『골리앗 끝장내기』(루이 기글리오 지음/ 두란노)


거인 골리앗을 쓰러뜨린 소년 다윗은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불러일으켰고, 다양한 변주를 이뤄 냈다. 너무도 유명한 이 이야기 속 거인 골리앗은 하나님을 모욕하고 왜곡하며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들먹여 우리를 패배감과 무기력에 젖게 한다. 우리는 다윗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해 골리앗을 물리쳐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왜 늘 골리앗에게 무너지고 마는가? 저자 루이 기글리오는 ‘다윗=나’의 등식을 ‘다윗=예수님’으로 바꿔 보라고 권한다. 그는 골리앗이 하나님을 모욕하며 이스라엘에 아무 소망이 없다고 조롱하고 있는 엘라 골짜기에 예수님께서 들어오시는 순간, 나로부터 예수님께로 소망이 옮겨가는 바로 그때가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나아가 우리를 공격하는 골리앗을 두려움, 거절감, 안일함, 분노, 중독으로 나눠 각각의 골리앗을 예수님을 더 깊이 아는 것, 이미 하나님께 받아들여진 우리, 불편한 상황에서 오히려 자라는 믿음, 용서로 참된 자유를 누리는 것, 중독의 수렁을 은혜로 채우는 것으로 몰아내 보라고 권한다. 골리앗을 몰아내는 데 필요한 것은 더 큰 결단이 아니라 승리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믿음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살도록 지음받았다. 우리가 목적에 맞게 온전히 살 때 그분이 영광을 받으신다. 골리앗을 몰아낸 빈자리를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 채워 보는 여정을 이 책과 함께 시작하자. <이수영 기자>





여행기를 통해 목격하는 생생한 초대 교회의 현장

『실라의 일기』(진 에드워즈 지음/ 생명의말씀사)


인상적인 여행은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다. 1세기 실루기아 항구에서 시작된 바울의 여행도 마찬가지였다. 바나바와 마가 요한, 실라가 함께했던 바울의 1차 전도여행은 여행을 떠난 자들은 물론, 그들의 발길이 닿는 모든 곳을 변화시켰다. 진 에드워즈의 신간 『실라의 일기』는 파란만장했던 1차 전도여행의 순간들을 바울의 동역자 실라의 시선을 통해 돌아보며, 구원은 율법의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말미암는다는 바울의 애끓는 편지, 갈라디아서를 새롭게 볼 수 있는 통찰력까지 얻게 한다. 이 책의 저자 진 에드워즈는 타고난 이야기꾼이자 신뢰받는 목회자로, 그가 성경을 이야기체로 풀어쓴 25권의 책들은 모두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 책 역시 사도행전 13~14장과 갈라디아서를 바탕으로 바울과 동료들이 펼치는 여행기를 생생하게 담고 있으며, 복음을 위해 갖은 고난을 겪었던 1세기 전도자의 삶과 초대 교회가 세워지는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내가 갈라디아에서 경험한 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뿐이었다. 그리스도가 계시는 이방인들의 삶은 그 어떤 이의 삶 못지않게 의로웠다.”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실라의 일기를 펼쳐보자. 바울의 삶을 통해 그분의 백성을 돌보아 주신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김미은 기자>





아버지께서 아들을 보내신 것같이

『선교란 무엇인가』(존 스토트, 크리스토퍼 라이트 지음/ IVP)


시대를 선도한 신학자 존 스토트의 선교 신학에 그의 제자이자 동료인 크리스토퍼 라이트가 새로운 비평과 내용을 덧붙인 확대 개정판 『선교란 무엇인가』가 출간됐다. 이 책은 우리에게 복음과 선교, 제자도의 의미를 새롭게 제시해 준다. 존 스토트는 책 서두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책임에 대해 묻는다. 그리고 이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는 그리스도인의 책임에 대해 ‘선교’(mission)라는 용어로 답하며, 선교에서 ‘전도’의 역할과, 전도에서 ‘대화’의 역할, 나아가 구원과 회심에 대한 성경적 정의를 내리는 것까지 다룬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21).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이 땅에 오신 목적과 사명이 우리의 사명과 유사하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자신의 선교를 우리 선교의 본으로 삼으셨다고 한다. 따라서 ‘선교’는 교회가 세상 속으로 보냄받아 하는 모든 일을 설명하고, ‘땅의 소금’과 ‘세상의 빛’이 되라는 섬김의 소명을 아우르는 것이다. 이 책은 존 스토트의 균형 잡힌 성경적 신앙의 개요를 중심으로 선교, 전도, 대화, 구원, 회심이라는 핵심 주제에 대한 성찰이 어떻게 진전됐고, 어떤 과제가 남아 있는지를 정리한다.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참된 정체성이 궁금한 성도들에게 추천한다.

<박주현 기자>





질병의 고난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시간

『암을 낭비하지 마세요』(존 파이퍼 지음/ 아가페북스)


『암을 낭비하지 마세요』라는 책 제목을 접하곤 고개가 갸우뚱했다. 암에 걸린 환자에게 ‘암을 낭비하지 말라’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이 책은 실제로 존 파이퍼 목사가 전립선암에 걸렸을 때, 오히려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며 쓴 책이다. 저자는 고난이 주는 의미를 깨닫지 못하거나 죽음에 대해 묵상하기를 피하고, 투병 중에 예수님보다 자기 목숨을 더 사랑하거나 하나님보다 암에 대해 더 열심히 공부하며, 자신을 고독 속에 가두거나 암에 걸린 후에도 죄에 대해 무감각하다면, 이는 ‘암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암을 비롯해 모든 고난의 원인은 인간이 하나님을 거역한 데 있기에, 죄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받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믿는 자의 고난은 ‘새로운 피조물로 변해 가는 진통’이라고 구별한다. 결국 암이 주는 고난은 인간의 죄가 암의 진통처럼 극심하다는 것과, 영원한 영광의 자유가 오고 있다는 것을 동시에 의미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욥이 고통받지만 오히려 하나님을 더 신뢰하며 영광을 드러내는 모습에 주목한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모든 환자를 욥처럼 낫게 하시지는 않는다. 그러나 암 자체가 하나님을 더 알아 가고, 죄를 회개하며, 주님을 더 의지하는 시간이 된다면 암은 우리를 정결케 하는 도구가 될 것이다. 현재 암과 같은 고난에 빠졌다면, 이 얇은 책이 주는 깊은 묵상을 음미해 보길 바란다.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