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인터뷰 디사이플
목양실 인터뷰 부산 산성교회 허원구 목사
“폭넓은 이해를 위해 독서는 필요하다”
책을 읽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부산 산성교회 허원구 목사. 그는 독서의 습관을 위해서 설교 전 적어도 3권 이상의 독서를 바탕으로 하겠다는 결심을 지키려 한다. 허 목사가 말하는 독서 이야기를 들어보자.
목회자들에게 독서가 중요한 이유 세상을 품고 그 속을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품어야 하는 것이 목회자이지만, 정작 목회자가 처해 있는 삶의 자리는 좁기만 하다. 그러하기에 다양한 간접 체험들은 목회자에게 있어서는 그 존재를 가능케 해 주는 일과도 같은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신문이나 TV, 인터넷 등의 매체들이 주로 목회자에게는 그런 유용한 간접 체험의 장이 되곤 한다. 그러나 이런 간접 체험들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반면, 목회자에게 요구되어지는 깊고 넓은 소양을 충족시켜 주기에는 너무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목회자에게 있어서 책 읽는 노력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역하시느라 바쁘실 텐데 독서는 주로 언제 하는가 톱니바퀴가 돌 듯 여유 없는 목회자로서의 삶 속에서 마음먹고 책을 읽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나 역시 그렇게 책을 멀리하고 지냈던 시절이 한참 동안 있었다. ‘책을 읽어야겠구나.’ 내 속이 고갈되어 가는 소리를 듣게 되었을 때, 그때서야 나는 결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억지로라도 책을 읽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다. 설교를 할 때 적어도 3권 이상의 독서를 바탕으로 하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그것을 지키려 애쓰고 있고, 그 결심이 나의 책 읽는 습관을 지켜 주고 있다.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책을 한 권만 꼽는다면 질문에 대하여 다소 우스운 대답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성경이다. 글자를 잘 읽지 못했던 시기부터 성경을 만나면서, 유일하게 읽기 시작한 것이 성경이었다. 어린 그 시절을 생각해 보면 무슨 마음으로 읽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때의 그 감동은 지금도 뭉글뭉글 내 마음속에 밀려오곤 한다.
좋아하는 저자는 누구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근간에는 유진 피터슨의 ‘주일과 주일 사이’라는 책을 읽고 크게 감동을 받았다. 이 책은 목회자의 근본이 어떠해야 하는지 계속해서 냉혹한 질책을 던져 주었다. 모든 책이 그러하겠지만, ‘주일과 주일 사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이런 책이 정말 좋은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목회자의 양심, 소명 그 깊숙한 곳까지 후벼 파는 듯한 책, 이런 책이 우리에게 읽혀져야 하는 책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어떤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는가 위에서 말했듯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내 기준에 의하면 유진 피터슨의 책 ‘주일과 주일 사이’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던져지는 냉혹한 질책에 대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 스스로에게 유익한 책인 것 같다.
독서 습관에 대한 조언을 한다면 독서 습관은 참 유익한 것이다. 그것이 그냥 내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은 강제적이고 의무적으로 스스로에게 독서하는 습관을 들이려 노력해야 한다.
앞서 말했던 것과 같이 목회자들은 교회의 생활에 갇혀 있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삶의 경험을 통해, 성도들의 다양한 신앙적 요구를 채워 주는 설교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독서는 필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습관을 들이는 것이 유익하다고 하겠다.
<방민경 기자>
짧은 글 긴 여운
목회 영성의 흐름, 주일과 주일사이
허원구 목사는 유진 피터슨의 『목회 영성의 흐름,
주일과 주일사이』에서 기도의 영향력에 다한 구절을 뽑았다.
기도는 파괴적인 행동이다. 기도는 현재의 체제가 제기하는 주장에 반대하는 행동을 얼마간 포함하고 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문화나 가정, 정부나, 직업, 심지어는 전제적인 인물조차도 대항하지 못할 고요한 능력과 하나님의 주권으로 인한 창조적인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모든 가족과 인종의 자연적인 유대감, 사람들과 나라에 대한 모든 의도적인 헌신을 결국 하나님의 통치에 극복하게 된다.
『Where Your Treasure Is』- P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