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

2015년 01월

기독교 미술에 대한 쉐퍼의 고언(苦言)

문화읽기 서성록 교수_ 안동대학교

그리스도인 미술가가 직면한 현안 중 하나는 어떻게 자신의 재능을 사용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일 것이다. 삶과 신앙을 일치시켜가는 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최고의 덕목이라고 생각하지만, 불행히도 문화 사역을 하는 많은 미술가가 소재 중심의 종교적 예술에 경도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런 기능주의적 사고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팽배해있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생각해보라. 렘브란트가 전도용으로 작품을 제작해서 세계인들로부터 칭송을 받았을까? 성직자가 되려다 포기한 반 고흐가 설교용 그림을 그려서 20세기의 대표적인 화가가 되었을까? 그렇지 않다. 그들은 단지 ‘양질의 예술작품’을 탄생시키는 데에 전력을 다했을 뿐이고 그들의 마음에 뿌리내린 기독교 신앙이 좋은 예술을 꽃피워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상상력의 날개를 달고 우주 너머로 가라
기독예술은 많은 잠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바로 이런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는 것이 스스로 예술작품의 목적을 한정하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선 이미 프란시스 쉐퍼가 『예술과 성경』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언급한 바 있다.
“기독교 예술은 그리스도인 전인의 총체적 삶의 표현이다. 한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예술을 통해 묘사하는 것은 삶의 총체성이다. 예술은 일종의 자의식적인 복음 전도의 수단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기독교가 예술에 대해서 예술가들에게 할 말이 많다면, 최근에 기독교적 예술의 성과가 거의 없는 이...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5년 0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