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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읽기 박영근 대표 _ 아담재
눈만 뜨면 생겨나는 신조어, 참 많기도 하다.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어 당황스럽지만 차마 묻기도 어색해 짜증스럽기도 하다. 주로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비속어는 제외하고서라도 인터넷에 넘쳐나는 신조어는 그 숫자가 어마어마할 뿐 아니라 종류도 다양하다.
신조어의 등장
‘베이글녀’, ‘차도남’, ‘까도남’, ‘다운쉬프트족’, ‘셀러던트’, ‘잡노마드족’, ‘오타리맨’, ‘갤러리맨’, ‘BMW족’. 이런 신조어의 뜻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오죽했으면 신조어를 알려주는 블로그까지 생겼을까. 여기에다 ‘4G’와 같은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을 일컫는 기술적 용어 숫자 또한 만만치 않다.
이뿐만이 아니다. ‘솔까말’, ‘미’, ‘듣보잡’, ‘레알’, ‘깜놀’ 그리고 ‘지못미’처럼 새롭게 등장한 약자까지 파악하려면 상당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 그야말로 ‘짱’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정이 이러하니, 재미있어하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신조어에 대해 못마땅해 한다. 평소에는 별로 신경도 안 쓰던 ‘아름다운 우리말’을 들먹이며 핏대를 올리고 ‘요즘 젊은 것들’을 성토하기도 한다.
신조어는 왜 생기는가
그러나 신조어의 출현은 요즘 들어 생겨난 갑작스런 일이 아니다. 환경변화에 따른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이다. 다만 변화의 속도가 이전보다 훨씬 빨라져 숫자가 급격히 늘어난 데다 인터넷 사용이 본격화되면서 그 확산 속도가 예전보다 빨라 그 강도가 상당히 더해진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신조어를 처음부터 부정적인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