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

2005년 04월

기대하지 않은 선물

문화읽기 문지현 부회장 _ 한국누가회

“인.간.의.. 마.음.은.. 연.약.하.고..상.처.받.기.. 쉽.습.니.다..”(장 바니에의 『우울증 편지』 중에서). 요즘처럼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대해 관심을 가진 적이 없던 것 같다. 한 여배우의 죽음이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인 주제에 대해 고조되어 가던 사람들의 관심에 불을 지른 셈이다. 이 글에서는 우울증과 자살에 대해 얘기하려고 한다.


인간의 지속적인 내적 감정 상태에 장애가 있을 때, 이를 ‘기분 장애’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넓은 범위의 감정을 경험한다.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한다. 그러나 감정의 종류와 범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조절이 가능하다. 그러나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우울증은 정서 장애에 속하는 정신과적 질병이다.

 

우울증에 대한 몇가지 오해
우울증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를 몇 가지 짚어 보겠다. 흔히 사람들은 우울증을 ‘스트레스에 대하여 보이는, 이해 가능한 반응’혹은 ‘의지가 약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뭔가 얻어내려는 의식적 시도’ 즉, 꾀를 부린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우울증의 현실은 생각보다 무척 거대하다.
한 통계에 의하면 현재 세계 인구 중 3억 4천만 명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주요 우울증의 경우 일반 인구 가운데 남자는 5~12%, 여자는 10~25%나 ...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05년 04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