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

2007년 04월

자살을 통해 들여다 본 기독교인의 위기

문화읽기 최의헌 교수_연세의대 정신과

유명 연예인의 자살은 우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모방자살을 우려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런데 기독교인으로서 최근 일어난 연예인 자살을 보는 마음이 여간 불편하지 않다. 왜냐하면 기독교인을 표방하고 그리고 주님에 대한 믿음을 어떤 식으로든 드러낸 연예인들이 자살을 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한국 기독교는 자살에 대한 일치된 의견을 제시해 왔다. 즉, 자살하면 지옥에 간다는 것이다. 이 말은 비록 부정적인 어투이긴 하지만 생명이 소중하다는 말보다도 더 위력적이었다. 어떤 설문조사에서는 기독교인 중에서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들 중에 그래도 자살을 시도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를 물었는데, 가장 많은 답이 바로 자살하면 지옥에 간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자살, 기독교인도 예외가 아니다
신학적으로 이 문제를 다시 짚어 본다면, 자살하면 무조건 지옥에 간다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을 것이다. 자살은 분명 자신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지 못하는 것이며, 살인과 다름없는 죄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그보다 더 흉악한 범죄도 주님께서는 용서해 주실 수 있기 때문에 자살하면 무조건 지옥에 간다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최후의 범죄이므로 주께 회개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지옥에 간다는 말도 신학적으로 적절하지 않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보혈의 은혜는 우리의 과거 죄든 미래 죄든 모두 단번에 씻으셨기 때문이며, 회개한 죄만 용서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자살자에 ...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07년 04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