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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읽기 한정국 선교사 _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총무
그들은 왜 그곳에 갔을까?
예수는 99마리의 양을 두고, 한 마리의 잃은 양을 찾아 나섰다. 위험한 곳을 찾아서, 아프간을 방문한 23명의 젊은이들도 예수의 제자들이라 아프간의 어린이들과 병든 자들을 섬기기 위해 위험한 장소인 그곳을 선택했다. 예수님처럼 말이다.
왜 그곳을 갔냐고 물어본다면 얼마나 합리적인 대답을 기대할 수 있을까? 약 30년간 해외 생활 경험을 한 나로서는 위험한 곳에는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고, 또 누군가는 그곳을 반드시 찾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뿐이다.
이번 아프간 봉사팀을 칸다하르에서 기다린 백 목사는 내가 아는 한 멋진 사역자였다. 현지를 방문했었을 때 백 목사에게 “왜 하필 탈레반 영향력이 큰 도시에 갔냐?”고 질문한 적이 있었다.
그때 그는 “다른 도시는 국제 및 한국 NGO(비정부기구) 봉사팀이 있지만, 이곳 칸다하르에 내려와 보니 도시가 너무 파괴되었고, 구호 및 개발의 필요가 절실했습니다. 그런데 NGO는 거의 없었던 상태였습니다”라고 답한적이 있었다.
그의 부인은 부르카(온몸에 뒤집어쓰는 천)를 입고 다니다 길 옆 도랑에 여러 번 빠졌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그곳에 우선 병원과 소규모 학교를 짓기로 했다. 주민들이 너무 기뻐했고, 탈레반 잔당들도 아프면 이 병원을 이용했고, 그들의 자녀들은 학교 혜택을 보았다.
인질로 인한 충격과 비난으로 이런 미담은 알려질 수 없었으나 용감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금씩 가다듬어 보자. 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