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008년 01월

2008년 01월 이달의 책

서평 디사이플

    이달의 책   

 

발등을 찍는 날선 도끼가 되지 말라

- 『신뢰(Trust)_리더십의 본질』(레스 T. 쏘르바 지음, 베이스캠프 펴냄)

 

믿어 달라는 설득 때문에 믿어야 하는 사람을 리더로 인정할 수 있을까? 아니다. 실력과 역량이 탁월하다 해도 믿을 수 없다면 그를 리더로 인정하지 않을 것 같다. 리더십은 겸손, 봉사, 비전, 용기 등 여러 가지 특성 위에 세워지지만 본질상 리더십은 ‘신뢰’ 위에 구축된다.
『신뢰』라는 책을 통해 쏘르바가 강조하는 것이 바로 ‘리더십은 행동하는 인격이자 도덕적 노력’이라는 점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탁월한 역량을 보이던 리더를 한방에 쓰러트린 것은, 더 이상 그를 신뢰할 수 없도록 만든 리더 스스로의 부정과 부패였다. ‘우리 시대 최대의 위기는 리더십의 위기이고, 리더십의 최대 위기는 인격의 위기’라는 저자의 고발과 무너진 리더십의 권위를 세울 수 있는 길은 ‘신뢰’ 회복의 길밖에 없다는 해결책에 동의한다.
  저자는, 1부에서 리더십에 대한 정의를, 2부에서는 사회 각층의 리더십 위기의 실상을 전하고 있다. 그리고 3부에서는 ‘신뢰’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강조하며, 신뢰를 쌓기 위한 7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저자는 성경과 현실 속에서 만난 리더들의 생생한 예를 통해 실용주의 함정에 함몰되어 있는 우리의 현실을 고발하고, 우리 시대 최대의 위기는 실용주의의 구덩이에 빠진 리더십의 위기라고 정의한다.
  이렇게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정치·경제·교육·문화·종교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목격되는 이른바 리더들의 비도덕적인 행태들 때문이다. 그런데 더 근본적인 문제는 ‘도덕적 리더십’보다 ‘유능한 리더십’을 자연스럽게 우위에 놓는 실용주의가 지배하는 우리의 문화다. 대한민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교회 내부에도 이런 실용주의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는 점이다.
  ‘신뢰’는 리더가 호흡하는 공기로, ‘신뢰’의 의자에 앉지 않고서는 어떤 리더도 제대로 이끌 수 없다는 것이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리더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본 저자의 결론이다. 진정한 리더는 추종자들에게서 신뢰와 행동을 고취한다. 그의 리더십은 신뢰를 연료로 삼아 작동하는 인격이다. 신뢰 없이는 리더십이 제대로 작동될 수 없다는 말이다. 이제 더 이상 리더는 적어도 그를 따르는 이들의 발등을 찍는 날선 도끼가 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김건주 목사>

 

 

 

  신 간                             

 


영성훈련 핸드북 우리는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싶다고 하지만, 방법을 알지 못할 때가 있다. 이 책은 평소 우리가 익숙하게 들었던 기독교 용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그에 따른 묵상 질문에 답을 하도록 되어 있다. 영성훈련 단계에서는 실제적으로 우리 삶 가운데 무엇을 연습하고, 훈련해야 하는지 지침들이 나와 있다. 저자는 독자들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도록 습관을 들이고, 실질적인 훈련을 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앞선 훈련을 바탕으로 뒤에 담긴 부록 10가지는 자신의 성장, 변화추이, 실질적 적용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애들 알버그 칼훈 저/ IVP/ 16,000원

영적성장을 위한 발돋음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에서 기본적으로 다루어야 할 부분이 있다. 이러한 영적인 삶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독교적 삶의 규율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하나님만이 하시는 우리 개인마다의 영적 변화를 위해 자신을 열어 놓고, 하나님께 초점 맞추도록 도전한다. 영적 세계와 영적 리듬을 잘 이해함으로, 독자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리듬감을 익히고 잘 타도록 돕는다.

루스 헤일리 바턴 저/ 살림/ 11,000원

C.S.루이스가 말하는 천국과 지옥  우리는 천국과 지옥이라는 말에서 기본적으로 상상하는 진부한 그림이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상상 속에 그려지다 상식처럼 굳어진 천국과 지옥에 대하여 ‘천국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지옥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얼마나 끔찍한 곳인지’ 더욱 실제적이고, 극명하게 그리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 스스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새로운 소망과 그곳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회복하게 한다. C. S. 루이스의 탁월한 작품을 바탕으로 천국과 지옥에 대해 말하고 있는 저자는 탁월한 통찰력으로 보이지 않은 세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도록 돕는다.

웨인 마틴데일 저/ 사랑플러스/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