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서평 이찬수 목사 _ 분당우리교회
옥한흠 목사님이 우리 곁을 떠나신 지 어느새 1년이 다 되어간다. 하지만 사랑의교회에서 청소년들을 붙잡고 씨름하던 시절, 어느 날 나를 불러 이르시던 목사님의 음성이 아직도 내 귀에 쟁쟁하게 들리는 듯하다.
“이 목사, 언젠가는 개척을 해서 나가야 할 텐데. 교회의 필요 때문에 계속 청소년 사역만 하도록 하는 것이 내 마음이 아파. 이제 장년 사역을 맡아 좀 경험을 쌓고 본격적으로 개척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한 사람’을 향한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신 분
당시에 나는 옥한흠 목사님께서 나의 존재에 대해 알고 계시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부교역자들과 성도들 중에서 어떻게 나 한 사람에 대해 기억하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던 나에게 목사님의 그 배려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한 사람’을 향한 옥 목사님의 관심은 늘 이런 식이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그때 당황해서 안절부절못하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시던 목사님의 따뜻한 눈빛이 지금 바로 내 눈앞에 있는 것만 같다. 그리고 내가 기억하는 목사님의 그 따뜻한 눈빛을, 나는 목사님이 떠나시고 일 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가끔씩 보는 듯한 착각을 하곤 한다. 그만큼 목사님이 그립기 때문이다.
옥 목사님과 사랑의교회가 없었다면 지금의 분당우리교회는 없다. 분당우리교회를 개척한 후, 지금까지 항상 내 마음을 떠나지 않는 한 가지 강박관념이 있다. 그것은 옥 목사님과 사랑의교회 성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목회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