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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저널 매트 우들리
<Discipleship Journal> 2003년 9/10월호
이 교회 저 교회를 둘러본 후 수잔은 크라이스트교회로 마음을 정했다. 기독교 상담가이면서 세 명의 십대 자녀들의 엄마인 수잔은 교회의 역동적이고 생기 넘치는 예배가 맘에 들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수잔의 첫 감동은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다. 예배는 식상하게 느껴졌고 설교는 뻔한 듯했다.
그토록 그녀의 신앙생활에 도전이 되고 위로가 되었던 소그룹마저도 재미가 없었다. 그녀는 한숨을 쉬며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교회에서 더 이상 성숙하기는 힘들 것 같아. 아직 많이 고민하며 기도해 보지는 못했지만 아무래도 그레이스교회로 옮겨야 할 것 같아.”
안토니오는 유능한 은행원이다. 교회 직분자이고 헌신된 남편이자 아버지다. 그의 삶은 수많은 일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직장과 교회에서의 여러 가지 회의, 보금자리 프로젝트, 아이들의 과외, 축구 경기 등 많은 일과들이 있다. 하지만 그의 경건생활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안토니오는 교회의 남성 소그룹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하나님을 정말 사랑합니다. 하지만 기도를 하며 말씀 묵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찾기에는… 흠… 솔직히 말하자면 아마도 시간을 만들 수 있겠죠. 하지만 시작하는 것이 힘들어요. 매번 성경을 읽고 기도하려고 노력하지만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히는 것 같아요. 그리고는 다른 수백여 가지의 일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죠.”
서로 다른 이유로 어려워하는 듯 보이지만, 수잔과 안토니오는 사실 똑같은 유혹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