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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세계관 추태화 소장_ 이레문화연구소
한국 문화의 세계화(globalization)를 두고 선교 현지에서 반기는 목소리도 들린다. 문화 콘텐츠를 통해 복음 전파를 한결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실상을 관찰해 들어가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콘텐츠 속에 사상, 가치관, 세계관을 무분별하게 혼용하고, 때로는 흥미 위주, 말초신경 자극, 대리 만족의 기법으로 제작하다 보면 작품의 인기와 관계없이 그 후유증은 적지 않다.
아니 작품이 세계적 관심을 끌면 끌수록 후유증은 그것에 비례해 부정적인 결과를 남길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하겠다. 대중문화에 대한 복음적 접근이 요구되는 근거라 하겠다.
학교, 놀이터에서 지옥으로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 Ⅰ(2022, 김은숙 극본, 안길호 연출)이 한국 드라마의 힘을 이어 가고 있다. 이 작품은 주인공 문동은(송혜교 扮)이 학교 폭력을 당하는 과정과 그 상처의 결과를 생생하게 그리며, 한국 사회의 병폐 중 하나인 ‘폭력’을 전면에 내세운다.
한국 사회 내에 폭력이 얼마나 다양한 집단 속에서 사회 문제가 돼 왔는지 셀 수 없다(가정, 학교, 직장, 군대, 체육계, 연예계, 정치계 등등). 폭력은 사회의 특수 현상이 아니라 보편 현상으로, 인간의 죄라는 본성 안에 그 원인이 있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게 된다. 작가주의적 입장에서 보면 폭력은 ‘좋은’ 소재가 아닐 수 없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