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세계관

2019년 11월

인간 복제, 그 헛된 영생의 꿈 - 영화 <레플리카>(2018)

기독교세계관 추태화 교수_ 안양대학교

인간의 마지막 욕망, 영생

인간은 육체(Body)와 정신(Spirit)을 소유한 존재다. 두 세계의 절묘하고 신비한 연합이 인간이다. 인간이 되기에 그것만으로 충분한가? 그렇지 않다. 인간은 육체와 정신의 연합 안에서 고도의 영성(Spirituality)을 갖는다. 그것은 러시아 철학자 베르쟈예프가 “인간은 철저하게 종교적 존재다”를 뛰어넘는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Homo Imago Dei)이라는 의미다. 즉 인간은 하나님을 닮은 신적 요소의 존재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창 1:27).
문제는 이 하나님의 형상이 죄로 인해 파괴되고 왜곡돼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창 6:5)을 인간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상태에 이르렀다. 인간의 비극, 역사의 왜곡, 문화의 혼돈은 이렇게 시작됐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인간은 내적 요구를 갖는다. 자신의 생명을 보완하고 보다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창조성을 발휘한다. 생명이 추구하는 보편적 요구는, 그러나 죄로 인하여 굴절됐으니 선악의 경계를 무질서하게 통행한다. 도덕과 윤리를 스스로 판단하는 절대자의 자리에 오르려 한 것이다.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창 3:5)”게 되는 교만에 떨어지고 만다.
인간 교만의 끝은 어디인가? 그것은 영원하신 하나님의 생명을 취하고자 하는 무한 욕망에 있다. 영원히 살고자 하는 욕망, 그것은 죄인...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9년 11월호에 있습니다.